손익분기점

한 달에 몇 개를 팔아야 본전인지가 모든 목표의 기준선이에요. 이 선을 모르면 매출이 늘어도 잘 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쉽게 말하면

가게 문을 열자마자 시작되는 빚 갚기예요. 월세·전기요금·인터넷 요금을 합쳐 매달 300만 원이 나간다고 해봐요. 손님이 한 명도 안 와도 이 300만 원은 그대로 나가요. 국밥 한 그릇을 팔면 재료비를 빼고 6천 원이 남는다면, 그릇 하나가 300만 원짜리 빚을 6천 원씩 갚는 셈이에요. 500그릇째에 빚이 0이 되고, 501그릇째부터가 진짜 내 돈이에요. 이 500이라는 숫자가 손익분기점이에요.

그래서 손익분기점은 매출이 크냐 작냐를 묻는 숫자가 아니에요. 이번 달에 그 선을 넘었느냐만 묻는 숫자예요. 월 매출 2천만 원인데 적자인 가게가 있고, 월 매출 500만 원인데 흑자인 가게가 있어요. 두 가게의 차이가 이 선의 위치예요.

선을 모르고 굴릴 때
이번 달 매출 900만 원 지난달보다 늘었네 광고를 더 넣어 볼까

늘었다는 것만 알아요. 넘긴 건지 못 넘긴 건지는 몰라요. 이 상태로 광고비를 올리면 매출은 늘고 통장은 더 비어요.

선을 알고 굴릴 때
이번 달 기준선 = 500개 지금까지 380개 남은 열흘에 120개

숫자 하나가 이번 달 할 일을 정해 줘요. 목표가 막연한 더 팔기에서 120개로 바뀌어요.

온라인 서비스도 똑같아요. 도메인 값·호스팅 값·구독 중인 도구 값이 손님 수와 상관없이 매달 나가요. 그게 갚아야 할 300만 원 자리예요.

계산은 나눗셈 한 번이에요

필요한 숫자는 딱 세 개예요. 세 개만 있으면 계산기로 5초면 끝나요. 어려운 건 계산이 아니라 숫자 세 개를 정직하게 모으는 일이에요.

필요한 숫자무슨 뜻인가어디서 찾나
한 달에 그냥 나가는 돈손님이 0명이어도 나가는 돈이에요. 월세·통신비·구독료·내 인건비까지 넣어요통장에서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간 내역이에요. 고정비와 변동비에서 가르는 법을 봐요
한 개 팔 때 받는 돈손님이 실제로 결제한 금액이에요. 할인해서 팔았으면 할인 후 금액이에요결제 내역이에요. 정가가 아니라 실제 입금 기준으로 봐요
한 개 팔 때 나가는 돈그 하나를 만들고 보내는 데 든 돈이에요. 재료비·포장비·배송비·결제 수수료가 여기예요원가 쪽이에요. 결제 수수료를 빼먹는 실수가 가장 흔해요
  1. 1한 개에서 남는 돈을 구해요. 받는 돈에서 나가는 돈을 빼요. 1만 6천 원에 팔고 1만 원이 든다면 6천 원이에요. 이게 빚을 갚는 삽 크기예요.
  2. 2한 달에 그냥 나가는 돈을 세요. 월세 200만 원, 통신비와 구독료 40만 원, 내가 가져갈 돈 60만 원이면 300만 원이에요. 내 인건비를 빼면 계산이 거짓말이 돼요.
  3. 3나눠요. 300만 원을 6천 원으로 나누면 500이에요. 이번 달 500개가 기준선이에요.
  4. 4날짜로 쪼개요. 30일로 나누면 하루 17개예요. 월 500개는 막막한데 하루 17개는 오늘 판단할 수 있는 숫자예요.
  5. 5매달 다시 계산해요. 구독 도구 하나만 늘어도 선이 위로 올라가요. 한 번 구하고 잊는 숫자가 아니에요.

내 인건비를 반드시 넣으세요

가장 많이 빠뜨리는 항목이 사장님 본인 인건비예요. 이걸 빼고 계산하면 손익분기점이 실제보다 낮게 나와요. 넘겼다고 좋아했는데 정작 생활비가 안 나오는 상태가 그거예요. 내가 남의 가게에서 같은 일을 하면 받았을 돈을 넣어야 진짜 선이 나와요.

한 개에서 남는 돈이 전부를 바꿔요

같은 300만 원을 갚는데도 삽 크기에 따라 필요한 개수가 통째로 달라져요. 그래서 판매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한 개에서 남는 돈을 올리는 쪽이 훨씬 빠를 때가 많아요.

한 개에서 남는 돈한 달 기준선하루로 나누면
3천 원1,000개하루 33개
6천 원500개하루 17개
1만 원300개하루 10개
2만 원150개하루 5개

표가 말해 주는 것

남는 돈을 6천 원에서 1만 원으로 올리면 팔아야 할 개수가 500개에서 300개로 줄어요. 가격을 올리든 원가를 낮추든 방향은 하나예요. 반대로 할인 행사를 걸면 이 선이 위로 올라가요. 할인 전에 새 기준선을 먼저 구해 보는 습관이 가격 정하기의 시작이에요.

장면 · 매출이 두 배로 늘었는데 통장은 더 비었다

광고를 넣으니 주문이 두 배가 됐어요. 그런데 다음 달 통장 잔고는 오히려 줄었어요.

광고비가 한 개에서 남는 돈을 깎아 먹은 거예요. 개당 6천 원이 남던 상품인데 주문 한 건을 데려오는 데 광고비 5천 원이 들었다면, 남는 돈이 1천 원으로 줄어요. 삽이 6분의 1로 작아졌으니 기준선은 500개에서 3,000개로 뛰어요. 매출은 두 배가 맞지만 선은 여섯 배 멀어졌어요. 광고를 켤 때는 광고비를 한 개 나가는 돈에 넣고 기준선을 다시 구해야 해요.

자주 틀리는 곳

Q. 매출액으로 계산해도 되나요?
돼요. 개수로 세기 어려운 장사면 그게 편해요. 매출에서 몇 퍼센트가 남는지를 먼저 구하고, 한 달에 그냥 나가는 돈을 그 비율로 나누면 필요한 매출액이 나와요. 매출의 40퍼센트가 남고 그냥 나가는 돈이 300만 원이면 750만 원이 기준선이에요. 이 비율 이야기는 마진율 쪽에 더 자세히 있어요.
Q. 결제 수수료도 넣어야 하나요?
넣어야 해요. 카드나 간편결제로 받으면 입금액이 결제액보다 적어요. 팔 때마다 나가니까 이건 한 개 나가는 돈 쪽이에요. 무엇이 얼마씩 떼이는지는 결제 수수료 뜯어보기에서 갈라 봐요.
Q.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그 뒤로는 다 이익인가요?
선을 넘은 다음부터는 한 개 팔 때 남는 돈이 거의 그대로 이익으로 쌓여요. 다만 여기서 세금이 빠져요. 이익이 나면 부가세와 소득세가 따라오니까 남은 돈 전부를 쓰면 신고할 때 곤란해져요. 세금 기초 쪽을 같이 보세요.
Q. 구독 서비스는 어떻게 세나요?
개수 대신 회원 수로 세요. 한 명이 매달 1만 원을 내고 그 사람 때문에 나가는 돈이 2천 원이면 한 명에서 8천 원이 남아요. 그냥 나가는 돈이 300만 원이면 375명이 기준선이에요. 대신 매달 나가는 사람이 있으니 그만큼 새로 채워야 제자리예요.
Q. 아직 안 팔아 봤는데 계산할 수 있나요?
할 수 있고, 오히려 그때 해야 값어치가 커요. 팔기 전에 계산해 보면 그 가격으로 가능한 장사인지 바로 보여요. 하루 200개를 팔아야 본전인데 자리에 손님이 하루 30명 지나간다면, 그건 더 팔아서 될 일이 아니라 가격이나 원가를 다시 짜야 한다는 뜻이에요.
Q. 숫자가 매달 달라지는데 어떻게 관리하나요?
세 숫자만 적어 두면 돼요. 그냥 나가는 돈·한 개 받는 돈·한 개 나가는 돈이에요. 구독 도구를 하나 끊거나 원가가 오르면 그 줄만 고치면 새 기준선이 나와요. 매달 나가는 돈이 조용히 늘어나는 건 운영비 점검에서 잡아요.

선을 못 넘는 달이 이어질 때

석 달 연속 못 넘으면 더 열심히 파는 것으로는 안 풀리는 경우가 많아요. 볼 곳은 세 군데예요. 가격을 올릴 수 있나 · 한 개 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나 · 매달 그냥 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나. 이 셋 중 하나를 건드리면 선 자체가 내려와요. 판매 개수를 늘리는 건 넷째 방법이고, 보통 가장 오래 걸려요.

확인하고 해보기

확인해 보세요

매달 그냥 나가는 돈이 200만 원이고, 하나 팔면 5천 원이 남아요. 이번 달 기준선은?

하나 더

손익분기점이 자꾸 멀어져요. 가장 먼저 볼 곳은?

직접 해보기

내 기준선 계산기를 하나 만들어 두세요

숫자 세 개를 넣으면 이번 달 필요한 개수와 하루 몇 개인지 알려 주는 화면을 스튜디오에서 만들 수 있어요. 매달 그냥 나가는 돈·한 개 받는 돈·한 개 나가는 돈을 입력하면 기준선이 나오는 계산기 화면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해 보세요. 종이에 적어 두는 것보다 오래가요.

스튜디오에서 만들어 보기

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왜 개수보다 하루 단위가 중요한가 · 월 500개는 판단을 못 만들어요. 25일에 300개를 팔았을 때 이게 위험한 건지 아닌지 감이 안 오니까요. 하루 17개로 바꿔 두면 25일이면 425개가 있어야 정상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기준선은 구한 다음 반드시 날짜로 쪼개 두는 게 좋아요. 주말 장사면 30으로 나누지 말고 실제 영업일 수로 나눠야 맞고요.

선을 넘긴 뒤에 봐야 하는 다음 숫자 · 손익분기점은 살아남는 선이지 성장하는 선이 아니에요. 넘기고 나면 그다음은 손님 한 명을 데려오는 데 드는 돈과 그 손님이 남기고 가는 돈을 비교하는 단계로 가요. 데려오는 값이 남기는 값보다 크면 팔수록 손해라, 매출이 커질수록 위험해져요. 손익분기점이 이번 달을 보는 숫자라면 이쪽은 몇 달을 이어 보는 숫자예요.

재고를 미리 사는 장사의 함정 · 물건을 미리 떼어 오는 장사는 장부상 선을 넘었는데 통장이 비는 일이 자주 생겨요. 재고로 나간 돈은 이미 통장에서 빠졌는데 그게 팔려서 돌아오는 건 몇 주 뒤라서예요. 계산이 틀린 게 아니라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점이 다른 거예요. 손익분기점 계산과 별개로 통장에 언제 얼마가 있는지를 따로 봐야 하는 이유가 이거예요.

여러 상품을 팔 때는 어떻게 세나 · 상품마다 남는 돈이 다르면 개수로 세는 게 어려워져요. 이때는 매출에서 몇 퍼센트가 남는지를 전체 평균으로 구해서 매출액 기준으로 계산하는 게 편해요. 다만 잘 팔리는 상품이 바뀌면 평균도 바뀌니까, 구성이 크게 달라진 달에는 다시 계산하는 게 맞아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손익분기점은 이번 달 몇 개를 팔아야 본전인지 알려 주는 선이에요
  • ·매달 그냥 나가는 돈을 한 개에서 남는 돈으로 나누면 나와요
  • ·구한 숫자는 영업일 수로 쪼개서 하루 몇 개인지로 바꿔 두세요
  • ·매달 그냥 나가는 돈에 사장님 인건비를 꼭 넣어야 진짜 선이 나와요
  • ·선이 멀면 파는 개수보다 남는 돈과 나가는 돈을 먼저 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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