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 페이지
목적이 딱 하나뿐인 한 장짜리 화면이에요. 손님이 위에서 아래로 쭉 읽고 마지막에 버튼 하나를 누르게 만드는, 종이 전단지의 인터넷 판이에요.
쉽게 말하면
손에 쥐여 주는 전단지 한 장이에요. 전단지에는 가게 연혁도, 사장님 인사말도, 채용 공고도 안 넣죠. "오늘 삼겹살 1인분 9,900원, 이 번호로 예약" 하나만 크게 박아요. 랜딩 페이지도 똑같아요. 손님이 스크롤을 내리는 동안 딱 한 가지 결심만 하게 만드는 화면이에요.
홈페이지와는 목적이 달라요. 홈페이지는 가게 전체를 보여주는 안내도예요. 메뉴도 있고 오시는 길도 있고 사진첩도 있어요. 랜딩 페이지는 한 손님을 한 행동으로 밀어 주는 통로예요. 길이 여러 갈래면 통로가 아니에요.
손님이 광고를 보고 들어왔는데 읽기 전에 딴 데로 새요. 나가는 문을 일곱 개 만들어 둔 셈이에요.
읽을수록 결심에 가까워져요. 나가는 문은 딱 하나, 사장님이 원하는 그 문이에요.
손님은 네 가지를 순서대로 물어요
손님은 화면을 읽는 게 아니라 속으로 질문을 던지면서 내려가요. 순서가 정해져 있어요. 앞 질문에 답이 안 나오면 뒷 질문까지 가지도 않고 나가요.
| 손님의 속마음 | 화면 어디서 답하나 | 답이 없으면 |
|---|---|---|
| 이게 뭐야? | 맨 위 첫 화면. 한 문장으로 "누구를 위한 무엇"을 말해요 | 3초 안에 나가요. 예쁜 사진만 있고 무슨 가게인지 모르는 화면이 여기서 죽어요 |
| 그래서 나한테 왜 좋은데? | 바로 아래. 기능 자랑이 아니라 손님이 얻는 것을 써요 | "좋아 보이네"에서 끝나요. 남 얘기로 읽혀요 |
| 믿어도 돼? | 가운데. 실제 후기·사진·사용 중인 곳·보유 자격 같은 증거 | 마음은 동했는데 손이 안 나가요. 처음 보는 가게라서요 |
| 그래서 지금 뭘 하면 되는데? | 아래쪽과 맨 끝. 버튼 하나와 그 옆의 안심 한 줄 | 여기까지 읽고도 그냥 창을 닫아요. 가장 아까운 이탈이에요 |
이 표가 곧 화면 순서예요. 위에서부터 무엇 → 왜 나에게 → 믿을 만한가 → 지금 뭘 하면 되나 로 놓으면 손님의 질문과 화면이 나란히 가요. 순서를 바꾸면 손님은 답을 찾다가 지쳐요.
첫 화면에서 다 끝나요
손님이 가장 오래 보는 곳은 스크롤을 내리기 전 첫 화면이에요. 여기에 무슨 가게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누르면 되는지가 다 있어야 해요. 전단지를 반으로 접었을 때 보이는 면에 제일 중요한 걸 인쇄하는 것과 같아요.
버튼은 하나예요
랜딩에서 제일 자주 망가지는 게 버튼이에요. "상담 신청", "카카오톡 문의", "전화 걸기", "자료 받기"를 나란히 놓으면 친절해 보이지만, 손님은 고르느라 아무것도 안 눌러요. 선택지가 늘면 결정이 미뤄져요.
버튼이 하나라는 건 버튼이 화면에 한 번만 나온다는 뜻이 아니에요. 종류가 하나라는 뜻이에요. 같은 버튼을 첫 화면에 한 번, 중간에 한 번, 맨 끝에 한 번 놓는 건 좋아요. 손님이 마음먹는 순간이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 랜딩의 목적 | 버튼에 쓸 말 | 이렇게는 쓰지 마세요 |
|---|---|---|
| 예약을 받고 싶다 | 지금 시간 확인하기 | "더 알아보기" (뭘 하는지 모르겠어요) |
| 문의를 받고 싶다 | 1분이면 되는 상담 신청 | "제출" (사무적이라 손이 안 나가요) |
| 출시 전 관심 모으기 | 출시되면 제일 먼저 받기 | "구독" (뭘 받는지 안 보여요) |
| 앱을 깔게 하고 싶다 | 앱 설치하고 첫 잔 받기 | "다운로드" (얻는 게 안 적혀 있어요) |
버튼 옆 한 줄이 결정타예요
누르기 직전에 손님이 겁내는 걸 미리 없애 주세요. "결제 정보 없이 신청돼요", "통화는 안 드리고 문자로만 답해요" 같은 짧은 문장이 버튼 바로 밑에 있으면 누르는 사람이 늘어요. 겁을 없애는 게 설득보다 빨라요.
가장 흔한 사고: 손님이 딴 데로 새는 것
사장님들이 랜딩을 만들다가 거의 예외 없이 하는 실수가 있어요. 홈페이지처럼 메뉴를 붙이는 것이에요. 상단에 메뉴를 달면 광고비를 내고 데려온 손님이 회사소개를 읽다가, 블로그로 넘어갔다가, 그냥 나가요.
- 1상단 메뉴를 지워요. 랜딩에는 메뉴가 없는 게 정상이에요. 로고 하나만 왼쪽 위에 두면 충분해요.
- 2다른 사이트로 나가는 링크를 지워요. 인스타그램 아이콘, 블로그 링크, 제휴사 배너 전부요. 그건 손님을 배웅하는 문이에요.
- 3버튼 종류를 하나만 남겨요. 두 개 이상 있으면 그중 진짜 원하는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아래쪽 작은 글씨로 내려요.
- 4폰으로 열어 봐요. 손님 대부분이 폰으로 봐요. 첫 화면에서 버튼이 안 보이면 그 랜딩은 아직 안 끝난 거예요. 화면 크기에 맞춰 바뀌는 것은 반응형 문서에서 다뤄요.
- 5광고 문구와 첫 줄을 맞춰요. 광고에서 "야근 없는 회계 자동화"라고 했으면 도착한 화면 첫 줄도 그 말이어야 해요. 다른 말이 나오면 손님은 잘못 왔다고 느껴요.
빼는 게 아까울 거예요. 공들여 쓴 회사 소개도 있고, 자랑하고 싶은 수상 내역도 있으니까요. 그건 홈페이지에 두면 돼요. 랜딩은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라 결심하게 만드는 자리예요.
사장님이 실제로 겪는 장면
장면 1 · 외주 개발자가 말했다
“홈페이지 전체 만들면 두 달 걸려요. 랜딩 한 장 먼저 띄우고 반응 보시죠.”
값을 깎으려는 말이 아니라 순서를 제대로 잡자는 제안이에요. 손님이 정말 반응하는지 한 장으로 먼저 확인하고, 반응이 오면 그때 제대로 지어요. 이 사고방식은 MVP 문서와 같은 뿌리예요.
장면 2 · 손님이 전화했다
“사이트는 봤는데요, 그래서 예약을 어디서 해요? 못 찾겠어서 전화했어요.”
전화한 손님은 한 명이고, 못 찾고 그냥 나간 손님은 이름도 남기지 않았어요. 이 전화 한 통은 "다음 행동이 안 보인다"는 신호예요. 예쁜 화면을 고칠 게 아니라 버튼을 크고 뻔하게 만들 때예요.
장면 3 · 광고 대행사가 말했다
“클릭은 잘 나오는데 문의가 안 붙네요. 도착 페이지 주소가 홈으로 되어 있어서 그래요.”
광고를 눌렀는데 가게 안내도가 나온 상황이에요. 손님은 자기가 보고 싶던 그 하나를 다시 찾아 헤매다 나가요. 광고마다 그 광고 전용 랜딩을 따로 두는 게 정석이에요. 광고 문구가 다르면 도착 화면도 달라야 해요.
자주 묻는 것
- Q. 홈페이지가 이미 있어요. 랜딩을 또 만들어야 하나요?
- 광고를 돌리거나 문자·메일로 손님을 부를 계획이면 따로 만드는 게 좋아요. 홈페이지는 이미 우리를 아는 사람이 오는 곳이고, 랜딩은 오늘 처음 본 사람이 도착하는 곳이라 필요한 말이 달라요. 광고를 안 돌린다면 급하지 않아요.
- Q. 길이는 얼마나 돼야 하나요?
- 정해진 길이는 없어요. 값이 싸고 결정이 가벼우면 짧아도 돼요. 몇백만 원짜리 계약이나 낯선 서비스면 손님이 궁금해하는 걸 다 답해 주느라 길어져요. 기준은 길이가 아니라 목적이 하나로 유지되는가예요.
- Q. 가격을 적어야 하나요, 숨겨야 하나요?
- 적는 쪽이 대체로 유리해요. 안 적으면 "비싸겠네" 하고 그냥 나가는 손님이 생겨요. 견적이 사람마다 달라 못 적는다면 시작 가격이나 범위라도 보여주고 "정확한 금액은 상담 후 알려드려요"라고 쓰세요.
- Q. 신청 폼에서 뭘 물어봐야 해요?
- 적을수록 신청이 늘어요. 연락 닿을 수단 하나면 대부분 충분해요. 칸을 하나 늘릴 때마다 신청은 줄어요. 나머지는 연락해서 물어보면 돼요. 손님 정보를 받는 순간 지켜야 할 것들은 개인정보 문서를 보세요.
- Q. 잘 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요?
- 들어온 사람 수와 버튼을 누른 사람 수를 같이 봐야 해요. 둘 중 하나만 보면 어디가 문제인지 몰라요. 들어오긴 하는데 안 누르면 화면 문제고, 아예 안 들어오면 광고나 노출 문제예요. 보는 방법은 방문 기록 보기 문서에 있어요.
확인해 보세요
인테리어 시공 광고를 돌려서 하루 200명이 들어왔는데 상담 신청은 한 건이에요. 화면에는 상단 메뉴 6개와 버튼 4종류가 있어요. 가장 먼저 고칠 것은?
하나 더
"버튼은 하나"라는 말의 뜻은?
직접 해보기
랜딩 한 장부터 만들어 보세요
만들 것을 설명할 때 목적 하나와 버튼 하나를 문장에 넣어 보세요. "동네 필라테스 체험수업 예약을 받는 한 장짜리 화면. 버튼은 예약하기 하나만" 처럼요. 목적을 먼저 못 박으면 화면이 흩어지지 않아요. 설명을 잘 쓰는 요령은 프롬프트 문서에 있어요.
스튜디오 열기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접힌 선 위라는 말 · 스크롤을 내리기 전에 보이는 영역을 두고 "접힌 선 위"라고 불러요. 신문을 반으로 접어 가판대에 놓았을 때 보이는 면에서 온 말이에요. 다만 요즘 손님은 스크롤에 익숙해서, 첫 화면에 전부 욱여넣는 것보다 첫 화면에서 무슨 가게인지 알아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두 판을 나눠 보여 비교하기 · 제목만 다른 두 판을 만들어 방문자를 반씩 나눠 보여주고 어느 쪽이 더 눌리는지 재는 방법이 있어요. 다만 방문자가 적을 때는 우연이 결과를 뒤집어요. 하루 몇십 명 수준이면 재는 것보다 한 판을 제대로 고치는 편이 낫습니다.
후기를 쓸 때 조심할 것 · 믿음을 주는 자리에 후기를 넣는데, 없는 후기를 지어내면 표시광고법에 걸릴 수 있어요. 대가를 주고 받은 후기는 대가를 받았다는 표시가 필요해요. 기준이 자주 바뀌니 실제 문구는 공정거래위원회 안내를 확인하세요. 진짜 손님 한 줄이 지어낸 다섯 줄보다 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랜딩은 목적이 하나인 전단지예요. 홈페이지와 역할이 달라요
- ·화면 순서는 손님의 질문 순서예요. 무엇 · 왜 나에게 · 믿을 만한가 · 지금 뭘 하나
- ·버튼은 종류가 하나. 같은 버튼을 여러 번 놓는 건 좋아요
- ·상단 메뉴와 바깥으로 나가는 링크는 손님을 배웅하는 문이에요
- ·광고 문구와 도착 화면 첫 줄은 같은 말이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