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하나 팔 때 실제로 나가는 돈이에요. 재료값, 포장, 배송처럼 판매 한 건에 따라붙는 돈을 다 더한 숫자예요. 모르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가격을 정할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손님에게 건네는 상자에는 값이 같이 실려 나가요. 배달 상자 하나가 나갈 때, 그 안에는 상품만 있는 게 아니에요. 도매상에서 사 온 재료값, 포장 박스와 완충재 값, 택배 기사에게 줄 배송비가 보이지 않게 같이 실려 있어요. 상자가 한 개 나가면 이 돈도 한 번 나가고, 열 개 나가면 열 번 나가요. 이렇게 판매 한 건에 꼬박꼬박 따라 나가는 돈을 전부 더한 것이 원가예요.
원가를 아는 순간 가격이 계산 가능한 문제가 돼요. 판매가에서 원가를 빼면 한 개 팔 때 남는 돈이 나오고, 그 숫자가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가 이 장사의 출발선이에요.
재료·포장·배송을 다 더하면 한 개에 14,500원이 나가고 있었어요. 한 개 팔 때마다 500원씩 잃는 중이라, 잘 팔릴수록 구멍이 커져요.
얼마에 팔면 얼마가 남는지 알고 정한 가격이에요. 할인 행사를 해도 어디까지 내려도 되는지 선이 보여요.
원가에 들어가는 돈, 안 들어가는 돈
가르는 질문은 딱 하나예요. "한 개 더 팔면 이 돈도 같이 늘어나나?" 늘어나면 원가고, 판매량과 상관없이 매달 그대로면 원가가 아니에요.
| 돈 | 원가인가 | 왜 그런가 |
|---|---|---|
| 재료값·매입가 | 들어가요 | 한 개 팔면 한 개 몫의 재료가 나가요. 사 와서 되파는 상품이면 사 온 값이 그대로 여기예요 |
| 포장 박스·완충재·리본 | 들어가요 | 작아 보여서 제일 자주 빠뜨리는 돈이에요. 한 건마다 꼬박꼬박 나가니까 원가예요 |
| 배송비 | 들어가요 | 손님에게 무료배송이어도 택배사에는 내는 돈이에요. 무료는 손님 화면에서만 무료예요 |
| 결제·판매 수수료 | 건별로 세면 안전해요 | 카드사와 판매 채널이 판매 금액에서 떼 가는 몫이에요. 한 건 팔릴 때마다 생기니 원가처럼 같이 세는 게 안전해요 |
| 월세·구독료·통신비 | 안 들어가요 | 한 개도 못 판 달에도 똑같이 나가요. 이런 돈은 고정비라고 따로 불러요 |
| 내 인건비 | 따로 세요 | 만드는 데 드는 내 시간도 공짜가 아니에요. 원가표와 별도로라도 반드시 세어 두세요 |
무료배송이 원가를 숨겨요
무료배송으로 바꾸는 건 배송비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손님 몫이던 돈이 내 원가로 옮겨 오는 것이에요. 가격은 그대로 두고 무료배송만 붙이면 한 개당 남는 돈이 배송비만큼 통째로 줄어요. 무료배송을 하려면 그만큼을 가격에 미리 녹여야 해요.
숫자로 세어 보세요
아래 숫자는 계산 연습용 예시예요. 실제 금액은 상품과 계약마다 달라요. 중요한 건 항목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고, 이 순서 그대로 내 상품 숫자를 넣으면 그게 내 원가표가 돼요.
- 1한 개 몫의 재료값을 적어요. 수제 캔들을 판다면 왁스, 심지, 유리 용기를 한 개 분량으로 나눠서요. 예시로 6,000원이라고 해 볼게요.
- 2포장에 드는 돈을 더해요. 박스, 완충재, 스티커까지 한 건 몫으로 1,500원이 나간다고 해요. 여기까지 7,500원이에요.
- 3배송비를 더해요. 택배 한 건에 3,000원을 낸다면 10,500원이 돼요.
- 4판매 금액에서 떼이는 수수료를 더해요. 20,000원에 팔고 한 건에 1,000원이 떼인다면, 한 개 팔 때 나가는 돈은 모두 11,500원이에요.
- 5판매가에서 빼 봐요. 20,000원에서 11,500원을 빼면 8,500원이 남아요. 이 남은 돈으로 월세 같은 고정비를 감당하고, 그러고도 남아야 이익이에요.
확인해 보세요
위 예시 캔들을 15,000원 특가로 팔면 어떻게 될까요?
팔수록 손해가 나는 순간
장면 · 주문이 두 배가 됐는데 통장이 줄었다
“이벤트로 가격을 내리고 무료배송을 붙였더니 주문이 두 배가 됐어요. 그런데 정산을 받고 보니 지난달보다 남은 돈이 적어요.”
한 개당 남는 돈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거예요. 가격은 내렸는데 재료값과 배송비는 그대로라서, 한 건 팔 때마다 조금씩 잃는 구조가 됐어요. 원가 아래로 내려간 가격에서는 주문이 늘수록 손해도 같이 늘어요. 이벤트를 열기 전에 원가표에서 내릴 수 있는 바닥을 먼저 확인했다면, 할인 폭을 그 위에서 정했을 거예요.
원가는 한 번 적고 끝나는 숫자도 아니에요. 도매가가 오르거나 택배비가 바뀌면 원가도 같이 움직여요. 원가가 올랐는데 가격이 그대로면, 어제까지 남던 상품이 오늘부터 조용히 손해로 바뀌어요.
- Q. 서비스를 팔면 재료가 없는데, 원가도 없는 건가요?
- 따라 나가는 돈이 적을 뿐 없지는 않아요. 예약 한 건마다 나가는 문자 발송비, 결제 수수료, 상담에 드는 내 시간이 서비스의 원가예요. 특히 내 시간은 돈으로 안 보여서 공짜로 치기 쉬운데, 그러면 아무리 팔아도 사장님 월급이 안 나오는 가격이 돼요.
- Q. 불량이나 반품으로 버리는 물건은 어디에 넣나요?
- 원가에 얹어서 세는 게 안전해요. 열 개 만들면 한 개가 불량이 나는 상품이라면, 아홉 개가 열 개 몫의 재료값을 나눠 져야 해요. 반품 왕복 배송비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돈을 안 세면 원가가 실제보다 작아 보여요.
- Q. 사은품이나 증정품은요?
- 받는 손님 쪽 주문의 원가에 더하세요.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행사는 원가가 두 배가 되는 행사예요. 행사 전에 원가표에서 이걸 먼저 계산하면, 남는 행사인지 잃는 행사인지 열기 전에 알 수 있어요.
- Q. 원가가 판매가의 몇 퍼센트면 정상인가요?
- 업종마다 달라서 정답 비율은 없어요. 중요한 건 남들과의 비교가 아니라, 판매가에서 원가를 뺀 돈으로 내 고정비가 덮이는가예요. 그 계산법은 남는 돈 계산하기에서 이어져요.
내 상품의 원가표를 만들어 보세요
읽기만 하면 남의 숫자로 끝나요. 지금 파는 상품 하나를 골라서, 위의 순서대로 한 건에 따라 나가는 돈을 전부 적어 보세요. 종이 한 장이면 충분하고, 매번 계산해 주는 화면을 직접 만들어도 돼요.
직접 해보기
원가 계산기를 만들어 보세요
스튜디오에 "상품별로 재료값, 포장비, 배송비, 수수료를 적으면 한 개당 원가와 판매가에서 남는 돈을 계산해 주는 화면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해 보세요. 재료값이 바뀔 때마다 숫자만 고치면 남는 돈이 바로 다시 계산돼요.
스튜디오 열기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다음 중 원가에 들어가는 돈은 어느 것인가요?
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장부 용어로는 매출원가라고 불러요 · 세무나 회계 자료에서는 이 돈을 매출원가라고 적어요.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것을 매출총이익이라고 부르고요. 이 문서에서 건별 수수료까지 원가에 같이 세라고 한 것은 가격 판단을 위한 실무 계산법이에요. 장부에서는 수수료가 다른 칸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서, 세무 신고용 분류는 담당 세무 대리인의 기준을 따르는 게 맞아요. 내 판단용 원가표와 신고용 장부는 목적이 달라도 서로 어긋나지는 않아요.
많이 사면 원가가 내려가는 이유 · 재료를 대량으로 사면 개당 매입가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같은 상품이라도 주문이 늘면 원가가 조금씩 내려가는 구조가 생겨요. 다만 대량 매입은 돈이 먼저 묶이고 재고가 쌓이는 대가가 있어요. 안 팔리면 싸게 산 재료가 통째로 손해가 되니, 재고를 감당할 수 있는 양 안에서만 유리한 거래예요. 재고를 다루는 법은 재고와 주문 관리에 있어요.
상자 비유가 안 맞는 지점 · 첫머리의 상자 비유에는 한 가지 안 맞는 곳이 있어요. 실제 돈은 상자가 나가는 순간에 같이 나가지 않아요. 재료값은 팔기 몇 주 전에 미리 나가고, 수수료는 정산일에 떼이고, 판매 대금은 며칠 뒤에 들어와요. 그래서 한 개당 계산으로는 남는 장사인데도 돈이 나가는 날과 들어오는 날이 어긋나서 통장이 잠깐 바닥나는 일이 생겨요. 계산상 이익과 통장의 흐름을 따로 봐야 하는 이유이고, 들어오는 날짜의 규칙은 정산과 입금에서 다뤄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원가는 하나 팔 때마다 따라 나가는 돈의 합이에요. 재료, 포장, 배송, 건별 수수료요
- ·판별식은 하나예요. 한 개 더 팔면 같이 늘어나면 원가, 아니면 고정비예요
- ·무료배송과 사은품은 공짜가 아니라 내 원가로 옮겨 온 돈이에요
- ·원가 아래 가격에서는 잘 팔릴수록 손해가 커져요. 할인 전에 바닥을 확인하세요
- ·도매가나 택배비가 바뀌면 원가표도 같이 고치세요. 원가는 움직이는 숫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