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구간
새 AI 서비스를 시험할 때 어디까지 공짜인지 미리 알고 시작해요. 무료라고 적힌 것이 실은 네 종류라, 어느 쪽인지 모르면 첫 청구서에서 놀라요.
쉽게 말하면
무료 구간은 마트 입구의 시식 코너예요. 한 접시는 값을 안 받아요. 대신 접시 크기가 정해져 있고, 그보다 더 담고 싶으면 계산대로 가야 해요. 시식이 거짓말인 게 아니라, 처음부터 딱 한 접시까지였던 거예요.
사고는 공짜라서 나는 게 아니라 접시 크기를 안 보고 시작해서 나요. 어디까지가 한 접시인지도 서비스마다 다르고, 접시를 넘은 순간 어떻게 되는지도 서비스마다 달라요.
31일째에 아무 안내 없이 결제가 시작돼요. 안 썼어도 나가요. 두 달쯤 지나 명세서를 보고 알게 되는 게 가장 흔한 순서예요.
시작할 때 3분 더 쓰는 것뿐이에요. 이 세 줄이 무료 구간에서 나는 사고의 대부분을 막아요.
무료라고 적힌 것이 네 종류예요
같은 "무료"라는 두 글자가 서로 다른 약속을 가리켜요. 내 것이 어느 쪽인지부터 갈라야 나머지가 다 보여요.
| 무료의 종류 | 무엇이 공짜인가 | 언제 끝나나 | 끝나면 어떻게 되나 |
|---|---|---|---|
| 기간 체험 | 정해진 날짜까지 유료와 거의 같은 것 전부 | 날짜가 지나면 | 대개 물어보지 않고 유료로 넘어가요. 가장 사고가 잦은 종류예요 |
| 가입 사은 몫 | 처음 얹어 준 만큼만 | 그 몫을 다 쓰면 | 다 쓰는 순간 멈추거나 결제를 요구해요. 언제 끝날지는 내 사용량이 정해요 |
| 매달 되살아나는 몫 | 매달 정해진 분량까지 | 그달 몫을 다 쓰면 | 달이 바뀌면 다시 채워져요. 남은 몫이 이월되는지는 서비스마다 달라요 |
| 무료 플랜 | 기능의 일부만 계속 | 끝나지 않아요 | 대신 못 하는 일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어요. 그 선을 넘을 때만 값이 붙어요 |
| 조건부 무료 | 정해진 조건 안에서만 | 조건을 벗어나면 | 그 순간부터 값이 붙어요. 조건이 작은 글씨에 적혀 있어서 제일 늦게 발견돼요 |
첫 줄이 제일 위험해요
기간 체험은 끝나는 날에 아무도 안 물어봐요. 결제 수단을 미리 받아 두는 이유가 그거예요. 시험해 보고 마음에 안 들면 안 쓰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안 쓰는 것과 끄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에요. 끄지 않으면 안 써도 나가요.
시작 전에 5분이면 끝나는 확인
- 1끝나는 날짜를 달력에 적어요. 끝나는 날이 아니라 그 사흘 전으로요. 마지막 날에 알림이 오면 이미 판단할 시간이 없어요.
- 2넘으면 어떻게 되는지 한 문장을 찾아요. 답은 둘 중 하나예요. 거기서 멈추거나, 거기서부터 값이 붙거나. 멈추는 쪽이면 마음 놓고 시험해도 되고, 값이 붙는 쪽이면 상한을 먼저 걸어야 해요.
- 3결제 수단을 미리 요구하는지 봐요. 요구하지 않으면 넘는 순간 멈추는 설계일 가능성이 높아요. 요구한다면 넘는 순간 결제되는 설계일 가능성이 높고요. 가입 화면에서 이미 답이 보여요.
- 4끄는 자리를 미리 열어 봐요. 가입한 날 해지 화면이 어디 있는지 한 번만 눌러서 확인해요. 급할 때 그 자리를 못 찾아서 한 달 치가 더 나가는 일이 흔해요.
- 5상한을 걸 수 있으면 지금 걸어요. 무료 구간이 끝난 뒤를 대비하는 유일한 장치예요. 자세한 이유는 AI 요금이 나가는 원리에 적어 뒀어요.
가입 메일을 지우지 마세요
가입 확인 메일에 체험 시작일과 조건이 그대로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나중에 "내가 언제 가입했더라"를 찾을 때 이 메일 한 통이 제일 빠른 답이에요. 메일함에 서비스 이름으로 검색만 하면 되게 지우지 말고 두세요.
무료 체험과 무료 플랜, 뭐가 달라요
둘 다 "무료"라고 적혀 있지만 성격이 반대예요. 체험은 넓게 짧게, 플랜은 좁게 길게예요.
| 묻는 것 | 무료 체험 | 무료 플랜 |
|---|---|---|
| 언제 끝나나 | 정해진 날짜에 끝나요 | 끝나지 않아요 |
| 무엇을 쓸 수 있나 | 유료와 거의 같아요 | 정해진 범위 안에서만요 |
| 아무것도 안 하면 | 대개 유료로 자동으로 넘어가요 | 그대로 무료로 남아요 |
| 언제 고르나 | 유료로 갈지 판단해야 할 때요 | 가끔 조금씩만 쓸 때요 |
| 조심할 것 | 끝나는 날짜와 자동 결제요 | 어떤 기능이 잠겨 있는지요 |
그래서 "무료 플랜이 있는 서비스니까 안심"은 절반만 맞아요. 무료 플랜이 있어도 처음 가입할 때는 체험으로 시작시켜 놓는 경우가 있어요. 내가 지금 어느 쪽에 있는지는 결제 화면에 적힌 다음 결제 예정일로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실제로 겪는 장면
장면 1 · 한 번도 안 열었는데 두 달치가 나갔어요
“써 보다가 안 맞아서 그냥 안 열었어요. 그런데 카드에서 두 달 연속으로 빠져나갔더라고요.”
안 쓰는 것은 해지가 아니에요. 체험이 끝나면 결제가 시작되고, 그다음부터는 접속 여부와 무관하게 매달 나가요. 이미 나간 건 서비스에 문의하면 최근 한 번은 돌려주는 곳이 종종 있으니 물어볼 값어치가 있어요. 다만 규정에 달린 문제라 된다고 미리 믿지는 마세요. 지금 당장 할 일은 해지부터예요.
장면 2 · 혼자 쓸 땐 남았는데 손님에게 열자마자 하루 만에 사라졌어요
“한 달 내내 시험해도 무료 몫이 남았어요. 그래서 손님용으로 그대로 열었는데 하루 만에 다 썼어요.”
무료로 주는 몫은 사장님 한 사람이 쓰는 속도로 잡혀 있어요. 손님 백 명이 동시에 쓰는 속도와는 자릿수가 달라요. 그래서 무료 구간의 몫으로 손님용 기능의 원가를 계산하면 거의 틀려요. 손님에게 열기 전에는 손님 한 명이 몇 번 쓰는지부터 세어 보고, 그 숫자에 예상 손님 수를 곱해 보세요.
바이브캠퍼스에서는 어떻게 보이나
바이브캠퍼스 요금제 화면에는 값이 0인 칸이 있어요. 결제 수단을 넣지 않고도 둘러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자리예요. 무엇이 어디까지 되는지는 그 화면의 칸마다 적혀 있어요.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값이 나가는 작업은 누르기 전에 값이 먼저 보여요. 확인창에서 이번에 나갈 몫을 보고 그 자리에서 취소할 수 있어서, 모르는 사이에 무료 구간을 넘어가는 일이 잘 안 생겨요.
숫자는 화면을 믿으세요
무료로 주는 분량과 요금제별 몫은 바뀔 수 있어서 이 글에 숫자로 적지 않아요. 지금 내 계정에 적용되는 값은 요금제 화면과 실행 직전 확인창이 언제나 기준이에요. 세는 단위가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크레딧에, 몫을 다 썼을 때 화면이 어떻게 되는지는 사용 한도에 있어요.
직접 해보기
값이 0인 칸부터 눈으로 보고 오세요
결제하지 않아도 돼요. 무료로 시작하는 칸과 유료 칸이 나란히 있어서, 무엇이 유료 칸에만 있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만으로 오늘 할 일이 정해져요.
요금제 화면 열기자주 묻는 것
- Q. 무료 체험을 신청할 때 결제 수단을 꼭 넣어야 하나요?
- 서비스가 요구하면 넣어야 시작돼요. 다만 그 순간부터 끝나는 날짜 관리가 사장님 몫이 돼요. 결제 수단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같은 조건이라면 그쪽부터 시험해 보는 편이 마음이 편해요.
- Q. 무료 몫을 다 쓰면 만들어 둔 것도 사라지나요?
- 보통은 안 사라지고 새로 만드는 것만 막혀요. 다만 서비스마다 다르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우는 곳도 있어요. 중요한 결과물은 만든 그날 내 컴퓨터로 한 부 내려받아 두세요. 이건 무료든 유료든 똑같이 지켜야 하는 습관이에요.
- Q. 체험 기간을 한 번 더 받을 수 있나요?
- 다른 메일 주소로 다시 가입하는 방법을 떠올리기 쉬운데, 대부분 이용약관에서 막고 있어요. 걸리면 계정이 정지되고 그동안 만든 것이 같이 묶여요. 정말 더 필요하면 그냥 문의해서 연장이 되는지 물어보는 편이 안전해요.
- Q. 무료인데 왜 사용량을 보라고 하나요?
- 지금 무료라서가 아니라 다음 달을 예측하려고 봐요. 무료 구간에서 쓴 양이 유료로 넘어갔을 때의 요금이에요. 체험 마지막 주의 사용량이 실제 첫 달 청구서에 가장 가까운 숫자예요.
- Q. 무료 플랜만으로 손님에게 서비스를 열어도 되나요?
- 시험 삼아 며칠은 괜찮지만 계속 그렇게 두면 위험해요. 손님이 몰린 날 몫이 떨어지면 그날 손님만 기능이 안 돼요. 손님에게 돈을 받는 기능이라면 재료비를 0원으로 잡은 셈이라, 값이 붙는 구조로 옮기고 원가를 계산해 두는 편이 안전해요.
- Q. 이용약관에서 무료 관련해 볼 곳이 어디인가요?
- 세 군데면 충분해요. 체험 기간과 자동 갱신을 적어 둔 대목, 해지 시점과 환불을 적어 둔 대목, 그리고 무료 사용자의 자료를 어떻게 다루는지 적어 둔 대목이에요. 이 세 문단만 읽어도 나머지는 안 읽어도 돼요.
확인해 보세요
무료 체험 30일로 가입하면서 결제 수단을 등록했어요. 오늘 가입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나 더
무료 몫을 다 썼을 때 어떻게 되는지 확인했더니 "거기서부터 값이 붙는다"였어요. 이때 해야 할 일은?
직접 해보기
값이 나가기 직전 화면까지만 가 보세요
스튜디오에서 만들고 싶은 걸 한 줄 적고 버튼을 눌러 보세요. 진행을 누르기 전에는 값이 나가지 않아요. 값이 어디에 어떻게 뜨는지 한 번 익혀 두면, 무료 구간을 넘는 순간을 눈으로 알아채게 돼요.
스튜디오 열어 보기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왜 공짜로 주는가 · 선의가 아니라 계산이에요. 서비스 입장에서 무료 구간은 광고비예요. 전단지를 만 장 돌리는 값보다, 한 사람이 실제로 써 보게 하는 값이 더 싸게 먹히는 계산이 서면 무료 구간을 넓게 열어요. 그래서 무료 구간의 크기는 그 회사가 사장님을 얼마나 유료 손님으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이기도 해요. 이 구조를 알면 무료가 사라지거나 줄어드는 것도 배신이 아니라 계산이 바뀐 일로 보여요.
무료 구간에서는 성능이 다를 수 있어요 · 같은 서비스라도 무료 사용자와 유료 사용자를 다른 줄에 세우는 곳이 있어요. 붐빌 때 유료 쪽을 먼저 처리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무료로 써 보고 느낀 속도가 유료로 옮겼을 때의 속도와 다를 수 있어요. 반대로 무료일 때 느렸다고 그 서비스가 느린 것도 아니고요. 속도가 중요한 기능이라면 판단은 유료로 하루 써 보고 내리는 게 정확해요.
무료 사용자의 자료가 어떻게 쓰이는지는 따로 봐요 · 일부 서비스는 무료 사용자가 넣은 내용을 품질 개선에 쓸 수 있다고 약관에 적어 두고, 유료에서는 그러지 않는다고 갈라 두기도 해요. 손님 명단이나 매출 자료를 넣어 볼 생각이라면 이 대목을 먼저 읽어야 해요. 시험이라도 진짜 손님 자료 대신 지어낸 예시로 해 보는 게 안전하고, 그렇게 해도 성능 판단에는 지장이 없어요.
무료가 끝나는 날은 서비스마다 세는 방식이 달라요 · 가입한 날부터 30일을 세는 곳이 있고, 가입한 달의 말일까지로 잡는 곳이 있어요. 앞엣것은 매달 같은 날에 결제되고, 뒤엣것은 첫 달만 짧게 끊겨요. 첫 청구서 금액이 예상과 다르면 대개 이 차이 때문이에요. 계산이 틀린 게 아니라 세는 방식이 달랐던 거예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무료 구간은 시식 코너예요. 접시 크기를 보고 시작하면 사고가 안 나요
- ·무료는 네 종류예요. 기간 체험, 사은 몫, 매달 되살아나는 몫, 무료 플랜이에요
- ·가입한 날 할 일은 끝나는 날짜 적기와 해지 화면 위치 확인, 이 둘이에요
- ·안 쓰는 것은 해지가 아니에요. 끄지 않으면 안 써도 매달 나가요
- ·혼자 쓴 무료 몫으로 손님용 원가를 계산하면 거의 틀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