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먼저 검색하기
가게 이름을 정할 때 제일 먼저 해요. 남의 상표면 나중에 이름을 통째로 바꿔야 해요. 검색 자체는 무료이고 십 분이면 끝나는데, 안 하고 넘어가면 간판부터 포장지까지 다시 만들게 돼요.
쉽게 말하면
간판을 주문하기 전에, 그 이름이 이미 누구 것인지 확인하는 일이에요. 가게 자리를 계약할 때 등기부부터 떼어 보잖아요. 이름도 똑같아요. 이름에는 주인이 있을 수 있고, 그 주인은 나보다 먼저 서류로 자리를 잡아 둔 사람이에요. 간판을 달고 전단지를 만든 뒤에 알게 되면, 잘못은 없어도 그 이름을 내려놓는 쪽은 나중에 온 사람이에요.
상표는 손님이 내 물건과 남의 물건을 구별하는 표시예요. 이름, 로고, 심벌 같은 것이요. 그리고 그 표시를 나라에 등록해 두면 같은 이름을 남이 못 쓰게 할 권리가 생겨요. 이게 상표권이에요.
만든 것이 많아진 다음에 알게 돼요. 이름 하나 바꾸는 게 아니라 이미 쓴 돈 전부를 다시 쓰는 일이 됩니다. 손님이 기억한 이름도 같이 사라져요.
검색은 공짜고 십 분이면 돼요. 이 십 분이 나중에 간판값, 인쇄비, 포장재값, 그리고 쌓아 둔 인지도를 지켜 줘요.
이름을 바꾸면 같이 따라오는 일
이름 바꾸기가 왜 비싼지는 목록으로 보면 바로 와닿아요. 바뀌는 건 글자 몇 개인데, 그 글자가 붙어 있는 물건이 생각보다 많아요.
| 이름이 붙어 있는 곳 | 바꿀 때 드는 것 | 특히 아픈 이유 |
|---|---|---|
| 간판과 포장재, 스티커, 명함 | 다시 제작하는 값 | 이미 인쇄한 재고는 전부 폐기예요. 남은 수량이 많을수록 손해가 커져요 |
| 인터넷 주소 | 새 주소를 사고 옮기는 값 | 예전 주소로 들어오던 손님이 끊겨요. 자세한 건 도메인을 보세요 |
| 검색에 쌓아 둔 노출 | 처음부터 다시 쌓는 시간 | 돈보다 시간이 아까워요. 몇 달 걸려 오른 자리가 이름 바꾸는 날 초기화돼요 |
| SNS 계정과 후기 | 계정 이름 변경, 링크 정리 | 후기와 태그가 옛 이름에 묶여 있어요. 새 이름으로 옮겨 오지 못하는 것도 있어요 |
| 손님의 기억 | 다시 알리는 비용 | 가장 비싼 항목이에요. 단골이 검색으로 못 찾아오면 그게 곧 매출이에요 |
검색만 하고 등록은 나중에 해도 돼요
이 문서가 권하는 건 검색이에요. 등록은 돈과 시간이 드는 별개의 일이라 나중에 판단해도 늦지 않아요. 다만 순서는 바꾸면 안 돼요. 검색은 이름을 정하기 전에, 등록은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 등록 쪽 이야기는 상표 등록에서 이어집니다.
무료로 직접 검색하는 법
우리나라 상표 정보는 키프리스(KIPRIS) 라는 무료 검색 서비스에서 누구나 볼 수 있어요. 특허청 쪽에서 제공하는 공식 자료라 가입 없이도 조회가 돼요. 변리사에게 맡기기 전에 사장님이 먼저 훑는 단계예요.
- 1후보 이름을 세 개 준비해요. 하나만 들고 가면 걸렸을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돼요. 세 개를 한 번에 보는 게 훨씬 빨라요.
- 2키프리스에서 상표를 골라 이름을 넣어요. 특허나 디자인이 아니라 상표를 선택해야 원하는 결과가 나와요.
- 3띄어쓰기와 영문 표기를 바꿔 가며 다시 검색해요. 붙여 쓴 것, 띄어 쓴 것, 영어로 적은 것, 한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을 각각 넣어 봐요. 같은 이름이 다른 표기로 등록돼 있는 경우가 많아요.
- 4같은 분야에 있는지를 봐요. 상표는 이름만 보는 게 아니라 무엇을 파는 분야에 등록됐는지를 같이 봐요. 이름이 같아도 분야가 완전히 다르면 공존하는 경우가 있어요.
- 5결과 상태를 확인해요. 등록된 것인지, 아직 심사 중인 출원인지, 이미 소멸한 것인지가 각각 표시돼요. 소멸한 상표는 이야기가 달라져요.
- 6애매하면 그 후보를 버려요. 판단이 안 서는 이름을 밀고 가는 값보다 다음 후보로 넘어가는 값이 훨씬 싸요. 이름은 얼마든지 다시 지을 수 있어요.
글자가 달라도 걸릴 수 있어요
여기가 사장님이 가장 자주 놓치는 지점이에요. 상표는 글자가 똑같은 것만 막는 제도가 아니에요. 소리가 비슷하거나 뜻이 비슷해서 손님이 헷갈릴 정도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검색할 때 정확히 일치하는 이름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비슷하게 들리는 표기까지 몇 번 더 넣어 보세요.
상표는 파는 물건과 서비스에 따라 여러 부문으로 나뉘어 등록돼요. 옷에 쓰는 이름과 음식점에 쓰는 이름은 다른 칸에 들어가요. 그래서 검색할 때 내가 하려는 장사가 어느 칸인지를 같이 봐야 해요. 카페를 열 건데 옷 브랜드에만 같은 이름이 있다면 상황이 다를 수 있어요. 다만 유명한 이름일수록 분야를 넘어 보호되는 범위가 넓어져서, 널리 알려진 이름은 분야가 달라도 피하는 게 안전해요.
사업자등록 상호와 뭐가 달라요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 이거예요. 사업자등록증에 적힌 상호는 상표권이 아니에요. 세무서에 이름을 신고했다는 뜻이지, 그 이름을 남이 못 쓰게 하는 권리가 생긴 게 아니에요.
| 이것 | 어디에 등록하나 | 무엇을 해 주나 |
|---|---|---|
| 사업자등록 상호 | 세무서 | 세금을 내는 사업체 이름이에요. 남이 같은 이름을 쓰는 걸 막지 못해요.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에 절차가 있어요 |
| 인터넷 주소 | 도메인 판매처 | 그 주소를 내가 쓸 수 있게 해 줘요. 이름에 대한 권리와는 별개예요 |
| SNS 계정 이름 | 그 서비스 안에서만 | 그 플랫폼 안의 자리일 뿐이에요. 상표권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계정을 잃을 수도 있어요 |
| 등록 상표 | 특허청 | 정해진 분야에서 그 이름을 독점해서 쓸 권리예요. 남의 사용을 막을 수 있는 건 이것뿐이에요 |
네 개를 다 확인해야 이름이 확정돼요
이름 하나를 고를 때 확인할 자리가 네 곳이에요. 상표 검색, 도메인 남았는지, SNS 계정 이름 남았는지, 검색했을 때 같은 이름 가게가 있는지. 네 가지가 다 통과한 이름이 진짜로 쓸 수 있는 이름이에요. 이름 후보를 세 개 잡으라고 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하나는 거의 어딘가에서 걸려요.
실제로 겪는 장면
장면 1 · 오픈 넉 달 뒤 우편물이 왔다
“당사 상표와 같으니 사용을 중지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았어요. 저는 사업자등록도 했고 도메인도 샀는데요.”
사업자등록과 도메인은 상표권과 다른 것이라 방어가 되지 않아요. 이럴 때 먼저 할 일은 감정적으로 답장을 쓰는 게 아니라, 상대 상표가 어느 분야에 등록됐고 지금 살아 있는지를 검색해서 확인하는 거예요. 사실관계부터 확인한 다음, 금액이 걸린 사안이면 변리사나 변호사 상담을 받으세요. 상담 한 번이 분쟁 한 건보다 훨씬 쌉니다.
장면 2 · 이름은 통과했는데 로고가 걸렸다
“글자는 다른 이름으로 정했어요. 그런데 로고 모양이 어디서 본 것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상표는 글자만이 아니라 그림과 모양도 대상이에요. 이름이 통과했다고 로고까지 안전한 게 아니에요. 특히 AI로 로고를 만들었을 때 유명한 상표와 비슷하게 나오는 일이 있어요. 결과물이 남의 것과 닮았다면 쓰지 않는 게 답이에요. 만든 그림의 권리 문제는 저작권과 이미지 쪽에서 함께 보세요.
자주 묻는 것
- Q. 검색해 보니 아무것도 안 나와요. 이제 안심해도 되나요?
- 많이 안전해졌지만 완전히는 아니에요. 지금 심사 중이라 아직 목록에 잘 안 잡히는 출원이 있을 수 있고, 등록되지 않았어도 이미 널리 알려진 이름은 따로 보호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검색 결과가 깨끗하면 그 이름으로 진행하되, 크게 투자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순서가 좋아요.
- Q. 이름이 같은데 파는 게 전혀 달라요. 써도 되나요?
- 분야가 다르면 공존하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판단 기준이 생각보다 넓어요. 옷과 신발처럼 손님이 같은 곳에서 만나는 분야는 다른 분야로 안 보기도 해요. 그리고 누구나 아는 유명 상표는 분야를 넘어서 보호돼요. 애매하면 후보를 바꾸는 게 가장 싼 선택이에요.
- Q. 먼저 쓰기 시작한 사람이 이기는 것 아닌가요?
-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먼저 출원해서 등록한 사람이 권리를 가져요. 오래 썼다는 사실만으로 자동으로 권리가 생기지 않아요. 그래서 이름을 오래 써 온 가게가 나중에 등록한 사람에게 밀리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면 등록을 미루지 마세요.
- Q. 등록은 얼마나 걸리고 언제까지 유효한가요?
- 심사에 여러 달이 걸려요. 신청한다고 바로 권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서, 오픈 직전에 시작하면 늦어요. 등록되면 정해진 기간 동안 권리가 유지되고, 기간이 끝나기 전에 갱신하면 계속 이어 갈 수 있어요. 절차와 비용은 특허청 안내와 변리사 상담이 정확해요.
- Q. AI에게 이름을 지어 달라고 했어요. 그건 안전한가요?
- 안전하지 않아요. AI는 그 이름이 이미 등록됐는지 확인해 주지 않아요. 학습한 자료 안에 있던 실제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낼 수도 있어요. AI가 준 후보도 사장님이 직접 검색해서 걸러야 해요. 후보를 만드는 일과 확인하는 일은 다른 일이에요.
- Q. 이미 간판까지 달았는데 지금 검색해서 걸리면 어쩌죠?
- 그래도 지금 아는 게 낫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꾸는 값이 커지니까요. 걸린 상표가 지금도 살아 있는지, 어느 분야인지부터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이름을 조금 바꿔 피할 수 있는지 전문가와 상담해 보세요. 모르는 채로 계속 키우는 게 가장 위험해요.
확인해 보세요
가게 이름 후보를 정했어요.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나 더
사업자등록증에 상호를 적어서 신고했어요. 이걸로 무엇이 되나요?
직접 해보기
후보 이름으로 첫 화면을 만들어 보세요
검색을 통과한 후보가 두세 개 남았다면, 그 이름으로 짧은 소개 화면을 만들어 놓고 눈으로 비교해 보세요. 스튜디오에 "이 이름으로 가게 소개 한 장짜리 화면을 만들어 줘"라고 부탁하면 돼요. 글자로만 볼 때와 화면에 얹었을 때 느낌이 꽤 달라요.
스튜디오 열기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비유가 어디까지 맞나 · 등기부 비유는 "먼저 서류로 자리를 잡은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맞아요.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부동산은 한 자리에 주인이 한 명이지만, 상표는 분야마다 주인이 따로 있을 수 있어요. 같은 이름이 옷에 하나, 음식점에 하나 등록돼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검색할 때 이름만 보지 말고 분야를 같이 봐야 해요.
쓰기 어려운 이름의 공통점 · 물건을 그대로 설명하는 말은 등록이 어려워요. 빵집 이름이 그냥 빵이면 누구도 독점할 수 없으니까요. 지역 이름만 쓴 것, 흔한 성씨만 쓴 것도 마찬가지예요. 반대로 뜻이 붙어 있지 않은 만들어 낸 말일수록 등록도 쉽고 나중에 지키기도 쉬워요. 검색이 잘 통과되는 이름과 좋은 브랜드 이름은 생각보다 겹칩니다. 가게 이름과 색 정하기와 같이 보면 판단이 빨라져요.
소멸한 상표를 만났을 때 · 검색 결과에 등록됐다가 소멸했다고 나오는 것이 있어요. 갱신을 안 했거나 포기한 경우예요. 자리가 비었으니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소멸 직후에는 예전 권리자가 다시 잡을 수 있는 사정이 남아 있을 수 있어요. 소멸 표시만 보고 바로 확정하지 말고 날짜를 함께 확인하세요.
해외에도 팔 생각이라면 · 상표권은 나라마다 따로예요. 우리나라에 등록해도 다른 나라에서는 효력이 없어요. 그래서 해외 손님을 받을 계획이 있으면 그 나라에서도 그 이름이 비어 있는지 미리 봐야 해요. 나중에 나라마다 다른 이름으로 팔게 되면 브랜드가 쪼개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이름은 간판을 주문하기 전에 검색해요. 검색은 무료고 십 분이면 끝나요
- ·사업자등록 상호와 도메인은 상표권이 아니에요. 남의 사용을 막지 못해요
- ·글자가 똑같지 않아도 소리나 뜻이 비슷하면 걸릴 수 있어요
- ·이름 후보는 세 개 준비하고, 상표와 도메인과 계정 이름을 함께 확인해요
- ·우리나라는 먼저 등록한 사람이 권리를 가져요. 알려지기 시작하면 등록을 미루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