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

장부상 흑자인데 통장이 비어 문을 닫는 경우가 실제로 있어요. 얼마를 버느냐와 그 돈이 언제 손에 들어오느냐는 아예 다른 문제예요.

쉽게 말하면

대목을 앞두고 재고를 잔뜩 들여놨다고 해봐요. 진열대는 가득 찼고, 주문서에는 다음 달에 들어올 금액이 적혀 있어요. 그런데 오늘이 월세 내는 날이고 통장에는 돈이 없어요. 창고에 쌓인 물건은 아직 돈이 아니고, 주문서에 적힌 숫자도 아직 돈이 아니에요. 현금흐름은 그 둘을 다 빼고 오늘 통장에서 실제로 꺼낼 수 있는 돈이 얼마인가만 보는 눈이에요.

매출과 이익은 "얼마를 벌었나"의 문제예요. 현금흐름은 "그 돈이 언제 내 손에 있나"의 문제고요. 두 질문의 답이 어긋나면, 장부에 이익이 적혀 있는 채로 문을 닫게 돼요. 이걸 흑자도산이라고 불러요.

이익만 보는 눈
"이번 달 300만 원 남았다" · 매출과 비용을 월 단위로만 봄 · 들어올 날짜는 안 적음 · 나갈 날짜도 안 적음

숫자는 맞아요. 그런데 그 300만 원이 다음 달 15일에 들어오고, 재료값과 월세는 이달 25일에 나간다면 25일에 가게가 멈춰요.

날짜까지 보는 눈
"25일 잔고가 40만 원까지 내려간다" · 나갈 돈을 날짜별로 적음 · 들어올 돈을 확정과 기대로 나눔 · 가장 낮아지는 날을 표시

같은 300만 원인데 판단이 달라져요. 25일이 위험하다는 걸 지금 알면, 물건 주문을 한 주 미루는 작은 결정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

흑자인데 통장이 비는 이유

이유는 하나예요. 장부가 움직이는 날과 통장이 움직이는 날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아래 여섯 자리에서 그 시차가 생겨요. 사장님 가게에 해당하는 줄이 몇 개인지만 세어 보세요.

시차가 생기는 자리장부에 적히는 때통장이 움직이는 때
카드 결제손님이 결제한 날 매출로 잡혀요정산일에 수수료를 뺀 금액이 들어와요. 며칠 뒤인지는 계약마다 달라요. 정산과 입금에서 내 조건을 확인하세요
사업자 손님과의 외상 거래물건이나 서비스를 넘긴 달의 매출이에요상대 회사의 지급일에 들어와요. 월말 마감 뒤 다음 달에 주는 곳이 흔해요
재고 매입그 물건이 팔릴 때 원가로 잡혀요물건을 받을 때 이미 나갔어요. 안 팔리면 돈만 창고에 잠겨 있어요
연간 구독 선결제열두 달로 나눠서 봐야 맞아요오늘 한 번에 다 들어와요. 통장이 갑자기 두툼해 보이는 함정이에요
손님에게 받은 부가세내 매출이 아니에요. 맡아 둔 돈이에요잔고에 섞여 있다가 신고하는 달에 한꺼번에 빠져나가요
환불이번 달 매출에서 빼요이미 정산받아 쓴 돈에서 나가요. 환불 규정이 몰릴 때 특히 아파요

잔고는 내 돈이 아니에요

통장에 찍힌 금액에는 아직 남의 몫이 섞여 있어요. 손님에게 받아 둔 부가세, 다음 달에 나갈 거래처 대금, 아직 서비스를 다 제공하지 않은 선결제 금액까지요. 잔고를 볼 때마다 이 세 가지를 머릿속에서 빼는 습관 하나가 이 문서의 절반이에요.

종이 한 장으로 만드는 통장 달력

회계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아요. 다음 30일을 세로로 적은 종이 한 장이면 돼요. 순서가 중요한데, 나갈 돈을 먼저 적는 이유는 날짜가 정확하기 때문이에요.

  1. 1종이에 오늘부터 30일을 세로로 적어요. 달력 앱이든 엑셀이든 상관없어요. 칸이 날짜순이기만 하면 돼요.
  2. 2확정된 나갈 돈을 날짜에 적어요. 월세, 인건비, 카드 대금, 구독료, 세금 예정일까지요. 고정비와 변동비에서 고정비 목록을 이미 만들었다면 그대로 옮기면 돼요.
  3. 3들어올 돈을 확정과 기대로 나눠 적어요. 계약서나 발주서가 있으면 확정이고, "이 정도는 팔리겠지"는 기대예요. 기대는 절반만 적으세요.
  4. 4오늘 잔고에서 날마다 더하고 빼요. 하루하루 잔고 줄이 생겨요. 여기까지가 만드는 일의 전부예요.
  5. 5가장 낮아지는 날과 그 금액에 동그라미를 쳐요. 그 날이 이번 달의 진짜 마감일이에요. 월말이 아니에요.
  6. 6그 금액이 0에 가까우면 결정 하나를 옮겨요. 주문을 한 주 미루거나, 받을 돈 하나를 한 주 당기면 대개 넘어가요.

직접 해보기

달력을 화면으로 만들어 보세요

종이로 한 번 그려 보고 손에 익으면, 그 다음은 매달 다시 그리기 귀찮아져요. 스튜디오에 이 문장을 그대로 넣어 보세요. "들어올 돈과 나갈 돈을 날짜별로 입력하면 날마다 잔고가 계산되고, 잔고가 가장 낮은 날을 표시해 주는 화면을 만들어 주세요." 만들어진 화면에서 숫자를 바꿔 보면 어느 결정이 잔고를 살리는지 눈으로 보여요.

스튜디오에서 만들어 보기

돈이 마르는 다섯 가지 계기

현금이 마르는 날은 매출이 무너진 날이 아니에요. 아래 다섯 가지 중 하나가 겹친 날이에요. 첫 줄이 가장 많이 놓치는 자리예요.

계기왜 현금이 마르나미리 할 수 있는 것
매출이 갑자기 늘었을 때재고와 광고비는 먼저 나가고 정산은 뒤에 들어와요. 잘 팔릴수록 앞서 나가는 돈이 커져요주문이 두 배가 되면 미리 나갈 돈도 두 배라고 보고, 그만큼 잔고를 남겨 둬요
큰 거래처 한 곳이 지급을 미룰 때매출의 절반을 한 곳에 의존하면 그 회사의 사정이 곧 내 사정이 돼요한 곳이 30퍼센트를 넘으면 위험 신호로 보고, 계약서에 지급일을 적어 둬요
연 단위 비용이 한 달에 겹칠 때보험료, 세금, 연간 구독 갱신이 우연히 같은 달에 모이면 그 달만 지출이 두 배가 돼요연 단위로 나가는 돈을 목록으로 만들어 갱신 달을 흩어 놔요
환불이나 반품이 몰릴 때이미 정산받아 쓴 돈에서 나가요. 매출은 줄고 현금은 두 번 나가는 셈이에요환불이 잦은 상품은 마진에 그만큼을 미리 얹어서 봐요
장비를 큰돈으로 살 때현금은 오늘 한 번에 나가는데 비용 처리는 여러 해로 나뉘어요. 그래서 장부는 멀쩡한데 통장만 비어요한 번에 사는 것과 나눠 내는 것의 잔고 줄을 둘 다 그려 보고 정해요

장면 1 · 세무 상담 창구에서 들은 말

이익은 났는데 낼 세금 낼 돈이 없다는 분이 해마다 있어요.

세금은 벌어들인 시점이 아니라 정해진 신고 달에 나가요. 그 사이에 그 돈을 재고나 광고에 써 버리면, 세금 낼 날에 현금이 없는 상태가 돼요. 방법은 단순해요. 받은 부가세와 낼 세금 몫을 다른 통장에 옮겨 두는 것이에요. 사업용 계좌 하나를 더 만드는 것으로 끝나는 일인데, 이걸 한 가게와 안 한 가게의 5월과 7월이 완전히 달라져요.

잔고가 모자랄 때 손대는 순서

잔고가 모자라 보이면 대부분 마지막 수단부터 떠올려요. 순서가 거꾸로예요. 값이 싼 것부터 손대야 이자가 안 붙어요.

  1. 1나가는 날짜를 미뤄요. 거래처에 먼저 말하는 게 핵심이에요. 말없이 늦는 건 신용을 깎지만, 미리 협의한 연장은 조건이 돼요.
  2. 2들어오는 날짜를 당겨요. 선결제 할인, 계약금 비율 올리기, 완료 후 청구를 시작 시 청구로 바꾸기 같은 방법이 있어요. 견적서와 청구서의 지급 조건 한 줄이 여기서 값을 해요.
  3. 3재고를 줄여요. 창고에 잠긴 돈이 가장 티가 안 나는 현금 구멍이에요. 안 팔리는 재고는 할인해서라도 현금으로 바꾸는 게 나을 때가 있어요.
  4. 4큰 지출을 미뤄요. 장비 구매, 새 광고 캠페인, 채용처럼 미뤄도 이번 달 장사가 안 멈추는 것부터 골라요.
  5. 5그래도 모자라면 빌려요. 마지막 순서예요. 다만 이미 위험한 날 하루 전에 알아보면 조건이 나빠져요. 여유가 있을 때 한도만 알아 두는 것과는 달라요.

순서를 지키는 이유

앞의 네 가지는 값이 들지 않거나 아주 적게 들어요. 다섯째만 이자가 붙고요. 그런데 급해진 뒤에 시작하면 앞의 네 가지를 할 시간이 없어서 곧바로 다섯째로 가게 돼요. 달력을 미리 그리는 값이 여기서 나와요. 2주 먼저 알면 이자 없이 넘어가요.

확인해 보세요

이달 이익이 300만 원인데 통장 달력을 그려 보니 25일 잔고가 20만 원까지 내려가요.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주 묻는 것

Q. 이익이 나면 결국 현금도 따라오는 거 아닌가요?
길게 보면 대개 그래요. 문제는 그 사이에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거예요. 가게는 이익이 안 나서 망하기도 하지만, 이익이 나는 중에 지급일을 못 맞춰서 멈추기도 해요. 그래서 두 숫자를 따로 봐요.
Q. 달력은 얼마나 자주 그려야 하나요?
처음에는 주 1회를 권해요. 손에 익으면 매달 초에 한 번 그리고, 큰 지출이나 큰 계약이 생길 때마다 다시 그리면 충분해요. 그리는 데 10분이면 돼요.
Q. 손님이 아직 없어요. 지금도 필요한가요?
필요해요. 대신 반대쪽만 보면 돼요. 들어올 돈이 없으니 나갈 돈만 적어서 잔고가 언제 0이 되는지 세는 거예요. 그 개월 수가 준비 기간의 마감일이 돼요.
Q. 구독 서비스를 팔면 현금흐름이 좋아지나요?
대개 예측이 좋아져요. 다만 연간 결제를 받으면 오늘 들어온 돈에 아직 제공하지 않은 서비스 몫이 섞여 있어요. 그 돈을 다 쓰면 나중에 매달 서비스를 대는 비용을 못 대요. 구독 매출은 열두 달로 나눠 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Q. 바이브캠퍼스에서 만든 서비스도 이 계산이 필요한가요?
결제를 붙이는 순간부터 필요해요. 손님이 결제한 날과 정산 대금이 통장에 들어오는 날이 다르고, 그 사이에 서버 비용이나 AI 사용료 같은 매달 나가는 돈이 있으니까요. 나가는 쪽이 정기 결제면 날짜가 정확해서 달력에 적기는 오히려 쉬워요.
Q. 현금흐름표라는 걸 만들어야 하나요?
세무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말하는 거면 세무 대리인이 만들어 줘요. 사장님이 매주 볼 것은 그 서류가 아니라 다음 30일 잔고 줄이에요. 둘은 목적이 다르고, 결정을 바꾸는 건 뒤쪽이에요.

하나 더

주문이 지난달의 두 배로 늘었어요. 이때 현금 관점에서 가장 조심할 것은?

직접 해보기

내 서비스에서 나가는 돈부터 세어 보세요

달력의 왼쪽 절반은 오늘 바로 채울 수 있어요.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것들이거든요. 요금제 화면에서 내가 쓰는 플랜과 결제일을 확인하고, 그 금액과 날짜를 달력 첫 줄에 적으세요. 나머지 고정비도 같은 방식으로 한 줄씩 채우면 30분 안에 절반이 끝나요.

요금제와 결제일 확인하기

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왜 잘 될 때 더 위험한가 · 성장은 현금을 먼저 먹어요. 주문을 받으려면 재고를 먼저 사야 하고, 손님을 데려오려면 광고비를 먼저 써야 해요. 그 돈은 오늘 나가고, 손님이 낸 돈은 정산일에 들어와요. 그래서 매출 곡선이 가파를수록 그 사이에 떠 있는 금액이 커져요. 성장이 멈춘 가게보다 성장하는 가게가 현금 관리를 더 촘촘히 해야 하는 이유예요.

이익과 현금을 갈라놓는 세 가지 · 회계에서 이 시차를 만드는 항목은 크게 셋이에요. 받을 돈(아직 안 들어온 매출), 재고(현금이 물건으로 바뀐 상태), 줄 돈(아직 안 나간 비용)이에요. 이익에서 시작해 이 셋의 증감을 더하고 빼면 현금의 움직임에 가까워져요. 사장님이 외울 것은 계산식이 아니라 방향이에요. 받을 돈과 재고가 늘면 현금은 줄어요.

숫자 하나만 본다면 · 지표를 하나만 고른다면 "가장 낮아지는 날의 잔고"예요. 평균 잔고나 월말 잔고는 위험을 가려요. 한 달 내내 여유가 있어도 25일 하루가 0 밑으로 내려가면 그날 거래가 멈추니까요. 이 숫자를 매달 적어 두면 다음 단계인 월 소진액버틸 수 있는 개월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이익은 얼마를 벌었나이고, 현금흐름은 그 돈이 언제 손에 있나예요. 둘은 따로 봐야 해요
  • ·장부와 통장이 어긋나는 자리는 정해져 있어요. 카드 정산, 외상 거래, 재고, 선결제, 부가세, 환불이에요
  • ·종이 한 장에 다음 30일의 잔고 줄을 그리고, 가장 낮아지는 날에 동그라미를 쳐요. 그 날이 진짜 마감일이에요
  • ·모자랄 때는 날짜를 옮기는 것부터 해요. 빌리는 건 마지막 순서고, 미리 알수록 조건이 좋아요
  • ·받은 부가세와 낼 세금 몫은 다른 통장에 옮겨 둬요. 잔고에 섞여 있으면 내 돈처럼 보여요
VibeCampusNew bu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