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고 싶은 것 말하기

넣을 것만큼 뺄 것을 적는 게 중요해요. 자꾸 나오는 걸 지워요. 다시 스무 번 누르는 대신 한 줄을 더 적는 쪽이 빠르고 싸요.

쉽게 말하면

배달 주문에서 메뉴만 고르고 요청사항 칸을 비워 두면 어떻게 되나요. 김밥에 오이가 들어와요. 가게가 잘못한 게 아니라 오이를 빼 달라고 말한 사람이 없었을 뿐이에요. AI에게 그림을 시킬 때도 똑같아요. 무엇을 그릴지만 말하고 무엇을 넣지 말지는 말하지 않으면, AI는 흔히 같이 나오던 것을 그냥 같이 그려요. 여기서 딱 하나 다른 점이 있어요. 배달 가게는 "오이 빼 주세요"를 읽고 확실히 빼는데, AI는 그 문장을 읽고도 오이를 그릴 때가 있어요. 그 이유가 이 문서의 절반이에요.

뺄 것을 적어 주는 말을 흔히 빼기 주문이라고 불러요. 넣을 것을 적는 주문서가 원하는 그림을 얻는 말 쪽 이야기라면, 이 문서는 그 주문서의 뒷면이에요.

뒷면이 비어 있는 주문
"작은 카페 안, 아침 햇살, 눈높이 구도" (빼기 없음)

열 장을 뽑으면 여섯 장에 사람이 서 있고, 컵에는 읽을 수 없는 글자 무늬가 얹혀 있어요. 마음에 안 들어서 또 누르고, 또 사람이 나와요.

뒷면까지 채운 주문
"작은 카페 안, 아침 햇살, 눈높이 구도" 빼기: 사람, 글자, 로고, 액자, 워터마크

같은 열 장에서 배경으로 쓸 수 있는 장이 확 늘어요. 뺄 것 다섯 단어를 적는 데 든 시간은 30초예요.

"없이"라고 썼는데 왜 더 나올까요

가장 많이 겪는 일이에요. "풍선 없이"라고 분명히 적었는데 풍선이 잔뜩 달린 그림이 나와요. 사장님이 잘못 쓴 게 아니라 도구가 말을 그렇게 읽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에요.

이미지 AI는 문장을 명령으로 이해하는 게 아니에요. 문장 속 단어들과 어울리는 그림을 찾아가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문장에 적힌 단어는 그 자체로 그림을 끌어당겨요.

  1. 1주문 문장에 "풍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요. 빼려고 적었지만 글자로는 들어간 거예요.
  2. 2그 단어가 풍선이 있는 그림 쪽으로 끌어당겨요. 학습 자료에서 그 단어 옆에는 늘 풍선 사진이 있었으니까요.
  3. 3"없이"라는 말은 끌어당길 그림이 없어요. 없음을 찍은 사진이라는 게 세상에 없거든요.
  4. 4끌어당김만 남아서 풍선이 등장해요. 안 적었을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이 나오는 경우까지 생겨요.

그래서 빼기 칸이 따로 있으면 그쪽이 훨씬 잘 먹혀요

많은 이미지 서비스가 뺄 것만 적는 별도의 칸을 둬요. 그 칸에 적은 말은 문장에 섞이지 않고 "이쪽에서 멀어져라"는 방향으로 쓰이기 때문에, 같은 단어라도 효과가 반대로 나요. 지금 쓰는 서비스 화면에 그런 칸이 있는지부터 보세요. 있으면 거기에 적고, 없으면 아래의 문장 요령을 쓰세요. 요즘 나오는 모델 중에는 문장 속 부정도 꽤 알아듣는 것이 있어서, 서비스마다 결과가 달라요. 규칙이 아니라 내 서비스에서 두 번 시험해 보고 정할 일이에요.

문장 안에 길게 쓴 부정
"테이블 위에 풍선이나 장식 같은 것은 절대 올려놓지 말아 주세요"

풍선·장식이라는 단어가 길게 들어가서 오히려 강하게 끌어당겨요. 설명이 길수록 손해예요.

짧은 상태 표현으로 바꾸기
"비어 있는 나무 테이블, 정돈된"

빼고 싶은 걸 부정으로 말하는 대신 **원하는 상태를 긍정으로** 말했어요. 끌어당길 그림이 생겨서 훨씬 안정적이에요.

자주 빼는 것 여덟 가지

실패한 그림을 모아 보면 원인이 몇 가지로 반복돼요. 처음부터 다 넣을 필요는 없어요. 내 가게에서 실제로 나오는 것만 골라 쓰세요. 오른쪽 칸은 빼기 칸이 없는 서비스에서 문장에 섞어 쓸 때의 표현이에요.

빼려는 것왜 자꾸 나오나빼기 칸에 넣을 말문장에 섞어 쓸 때
글자학습 자료의 사진 대부분에 간판·라벨·메뉴판 글자가 함께 있었어요글자, 문자, 로고, 자막"글자 없는 깨끗한 벽"처럼 상태로 말해요. 문구는 캔버스 편집에서 위에 얹어요
사람가게·매장 사진에는 사람이 있는 게 기본값이었어요사람, 얼굴, 손"영업 전 빈 매장", "아무도 없는"
워터마크판매용 사진 자료에 반투명 글씨가 얹혀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워터마크, 서명, 저작권 표시"깨끗한 화면"
액자와 테두리그림이라는 단어가 액자에 걸린 그림을 함께 끌어와요액자, 테두리, 여백 띠"화면 끝까지 꽉 찬 사진"
잡동사니넓은 구도를 시키면 빈 공간을 물건으로 채워요어수선함, 잡동사니"정돈된", "물건이 적은"
남의 상표컵·간판·포장에 어디서 본 듯한 무늬가 얹혀 나와요상표, 브랜드 표시"무지 컵", "이름 없는 포장". 나온 뒤에 눈으로 한 번 더 봐야 해요
과한 색과 빛"멋진", "감성적인" 같은 말이 화려한 보정을 함께 불러요과한 채도, 강한 렌즈 빛, 흐림 효과"채도 낮은", "부드러운 그림자"
기울어진 구도역동적인 느낌을 시키면 화면이 기울어요. 배너로 자를 때 치명적이에요기울어진 구도"수평이 맞은", "똑바로 본"

빼기로 못 고치는 것도 있어요

손가락 개수나 눈매가 어긋나는 문제는 "손가락 이상하게 없이"라고 적어서 고쳐지지 않아요. 그건 도구의 한계라서 구도로 피하는 게 답이에요. 뒤에서 본 구도, 손이 안 보이는 구도로 바꾸세요. 어디까지가 고칠 수 있는 결함이고 어디부터 포기할 자리인지는 이상하게 나온 부분 쪽에 있어요.

목록은 길게 시작하지 않아요

인터넷에서 스무 단어짜리 빼기 목록을 복사해 붙이는 분이 많아요. 그러면 두 가지를 잃어요. 어느 단어가 효과가 있었는지 영영 모르게 되고, 내 가게에 필요 없는 단어까지 그림을 밀어내요.

목록은 남에게서 받는 게 아니라 내 실패에서 쌓는 것이에요. 다섯 걸음이면 내 가게 표준 목록이 생겨요.

  1. 1빼기 없이 세 장을 먼저 뽑아요. 무엇이 자꾸 나오는지 알아야 뺄 수 있어요. 이 세 장은 버리는 장이 아니라 자료예요.
  2. 2세 장의 공통점을 한 단어로 적어요. "세 장 다 사람이 서 있다"면 그 단어는 사람이에요.
  3. 3한 번에 한 단어만 넣고 다시 뽑아요. 두 단어를 같이 넣으면 어느 쪽이 효과였는지 몰라요.
  4. 4효과가 없으면 그 단어를 지워요. 안 듣는 단어를 남겨 두면 목록만 길어지고 나중에 판단을 흐려요.
  5. 5남은 단어를 문서 한 곳에 적어 둬요. 다음 배너, 다음 상세페이지에서 그대로 붙여 쓰는 내 자산이에요.

실험에도 값이 나가요

한 단어씩 시험하는 방법은 정확한 대신 생성 횟수를 늘려요. 그림을 만들 때마다 크레딧이 차감되니, 처음부터 무한정 시험하지 말고 네다섯 단어에서 멈추세요. 그 정도면 대부분의 자리에서 충분해요. 무엇에 얼마가 나갔는지는 크레딧에서, 예산 감은 AI 비용에서 보세요.

확인해 보세요

카페 배경 그림을 뽑는데 열 장 중 여덟 장에 사람이 서 있어요. 지금 할 일은?

영상과 소리에서는 다르게 써요

빼기는 그림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다만 매체마다 자주 나오는 군더더기가 다르고, 빼는 방법 자체가 다른 경우도 있어요.

무엇을 만들 때자주 끼어드는 것어떻게 빼나
그림글자, 사람, 워터마크, 액자빼기 칸이 있으면 거기에. 없으면 원하는 상태를 긍정으로 적어요
영상화면 아래 자막, 화면 구석 로고, 갑작스러운 카메라 회전빼기 문장을 받는 서비스가 있어요. 없으면 "고정된 카메라", "천천히"처럼 원하는 움직임을 적어요. 자세한 건 AI 영상 만들기 쪽이에요
음성 안내숫자·단위·영어 약자를 엉뚱하게 읽는 것빼기 칸으로 해결되지 않아요. 읽을 글을 고쳐요. "3,000원"을 "삼천 원"으로 적는 식이에요
배경 음악원하지 않은 노랫소리, 갑자기 커지는 부분뺄 것을 문장으로 받는 서비스가 있어요. 매장에서 틀 음악이라면 이용 범위도 같이 확인하세요
군더더기 인사말, 과장된 표현, 안 시킨 이모티콘빼기 칸이 아니라 지시로 빼요. "인사말 없이 본문만"처럼 적으면 잘 들어요

표의 세 번째 줄이 가장 헷갈리는 자리예요. 음성은 주문을 고치는 게 아니라 대본을 고치는 일이라서, 그림에서 배운 요령이 그대로 넘어가지 않아요. 읽는 방식을 손보는 이야기는 AI 음성 쪽에 있어요.

장면 1 · 외주 디자이너에게 시안을 다시 요청하며

느낌은 좋은데, 배너마다 아래쪽에 글자 같은 무늬가 들어가 있어요.

다시 만들어 달라고만 하면 다음 시안에도 같은 무늬가 나와요. 이때 넘겨야 할 건 감상이 아니라 빼기 목록 한 줄이에요. "글자, 로고, 워터마크는 빼 주세요. 문구는 이쪽에서 위에 얹을게요"까지 적어 주면 다음 시안에서 바로 사라져요. 말로 하지 말고 글로 남기면 그다음 사람에게도 그대로 쓰여요.

장면 2 · 빼기 목록을 스무 줄로 늘린 뒤

이제 이상한 건 안 나오는데, 열 장이 다 밋밋하고 비슷비슷해요.

빼기를 늘릴수록 AI가 고를 수 있는 그림의 범위가 좁아져요. 좁아진 자리가 안전하긴 한데 특징도 같이 깎여요. 이럴 때 답은 목록을 더 늘리는 게 아니라 반으로 줄이고 넣을 말을 늘리는 것이에요. 뺄 것 다섯에 넣을 말이 세 단어면 그림이 밋밋해져요. 재질·빛·구도를 구체적으로 채워 주세요.

헷갈리기 쉬운 것

비유가 어디까지 맞나. 배달 요청사항 비유는 "뺄 것을 적는 칸이 따로 있다"까지 정확해요. 다른 점은 두 가지예요. 가게는 요청사항을 읽고 확실히 빼지만 AI는 확률로 덜 그릴 뿐이라 가끔 나와요. 그리고 가게는 요청이 길수록 잘 챙기는데, AI는 빼기가 길어지면 그림이 밋밋해져요.

빼기를 잘 쓰면 원하는 그림이 나오나. 아니에요. 빼기는 나쁜 장을 줄이는 도구지 좋은 장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에요. 좋은 장은 넣을 말이 만들어요. 순서는 언제나 넣을 것을 먼저 채우고, 그다음에 뺄 것이에요.

Q. 빼기 칸에 문장으로 써도 되나요?
단어를 쉼표로 나열하는 쪽이 안전해요.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해 주세요"처럼 문장으로 쓰면 그 안의 조사와 서술어까지 같이 해석돼서 의도가 흐려져요. "사람, 얼굴, 손"처럼 짧게 끊어 적으세요.
Q. 빼기 목록을 영어로 써야 잘 먹히나요?
영어 쪽이 더 정확한 경우가 아직 있어요. 학습 자료에 영어 설명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에요. 다만 한국어도 꽤 통해요. 한국어로 먼저 해 보고, 특정 단어만 안 빠지면 그 단어 하나만 영어로 바꿔 넣어 보세요. 목록 전체를 번역할 필요는 없어요.
Q. 빼기를 쓰면 요금이 더 나오나요?
빼기 몇 단어 때문에 요금이 눈에 띄게 달라지지는 않아요. 값이 나가는 건 다시 뽑는 횟수예요. 그래서 빼기를 잘 쓰면 오히려 전체 비용이 줄어요. 스무 번 다시 누르는 것보다 한 줄 더 적는 쪽이 싸요.
Q. 빼기 칸이 없는 서비스는 어떻게 하나요?
원하는 상태를 긍정으로 적는 방법으로 대부분 해결돼요. "사람 없이" 대신 "영업 전 빈 매장", "글자 없이" 대신 "깨끗한 흰 벽"처럼요. 정 안 되면 짧게 "글자 없이" 정도만 붙이고, 긴 부정문은 쓰지 마세요.
Q. 빼기로 남의 상표가 안 나오게 완전히 막을 수 있나요?
줄일 수는 있지만 막지는 못해요. 그래서 간판·로고·포장처럼 오래 쓸 자리에 넣을 그림은 나온 뒤에 눈으로 한 번 더 봐야 해요. 권리 문제의 기준은 저작권 쪽에서 이어 보세요.
Q. 매번 같은 목록을 다시 입력해야 하나요?
메모장에 한 줄로 적어 두고 복사해서 쓰세요. 그림은 소모품이지만 잘 듣는 빼기 목록은 쌓이는 자산이에요. 브랜드 색이나 재질을 정해 뒀다면 넣을 말 쪽도 같이 저장해 두면 좋아요.

정리하고 해 보기

하나 더

빼기 칸이 없는 서비스에서 풍선이 자꾸 나와요. 가장 나은 대응은?

직접 해보기

빼기 없이 한 장, 넣고 한 장

스튜디오에서 그림 한 장을 평소대로 만들어 보세요. 그다음 똑같은 문장에 뺄 말 세 개만 붙여서 한 장 더 만드세요. "글자 없이, 사람 없이, 정돈된" 정도면 충분해요. 두 장을 나란히 놓으면 이 문서의 설명보다 빠르게 이해돼요. 만들 때 크레딧이 차감되니 문장을 먼저 다듬고 누르세요.

스튜디오 열기

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빼기 칸은 왜 더 잘 먹히나 · 이미지 AI는 흐릿한 점들에서 시작해 그림을 조금씩 또렷하게 다듬어 가요. 그 매 단계에서 "주문 쪽으로 얼마나 당길지"를 정하는데, 빼기 칸이 있는 서비스는 여기에 반대 방향을 하나 더 줘요. 넣을 말 쪽으로 당기면서 뺄 말 쪽에서는 밀어내는 거예요. 문장 안에 섞어 쓴 부정은 당기는 쪽 한 덩어리에 같이 들어가 버려서 이 밀어내기가 생기지 않아요. 칸이 나뉘어 있는 서비스에서 같은 단어의 효과가 반대로 나오는 이유가 이거예요.

빼기가 많아지면 왜 밋밋해지나 · 빼기 목록은 AI가 고를 수 있는 그림의 범위를 좁혀요. 이상한 장이 줄어드는 것도 그 덕이고, 특징이 깎이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실무 감각은 이래요. 뺄 말의 수가 넣을 말의 수를 넘어가면 대개 밋밋해져요. 넣을 말 여덟 단어에 뺄 말 다섯이면 균형이 맞고, 넣을 말 셋에 뺄 말 스물이면 무난하지만 아무 특징 없는 그림이 나와요. 결과가 밋밋하다고 느껴지면 빼기를 줄이고 재질·빛·구도를 채우세요.

빼기 목록은 팀에 넘길 수 있는 자산이에요 · 잘 듣는 목록을 찾았으면 파일 이름 옆이나 문서 한 곳에 적어 두세요. 직원이 배너를 만들 때, 외주에 그림을 맡길 때 그 목록을 그대로 넘기면 첫 시안의 적중률이 올라가요. 넣을 말과 뺄 말을 한 쌍으로 묶어 두면 더 좋아요. 여러 장을 한 세트로 맞추는 요령은 원하는 그림을 얻는 말 쪽에 이어져 있고, 만든 그림을 화면에 올릴 때 자를 자리는 화면 비율에서 미리 정하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주문서에는 뒷면이 있어요. 넣을 것을 다 적었으면 뺄 것을 적을 차례예요
  • ·문장 속 "없이"는 잘 안 먹혀요. 빼기 칸이 있으면 거기에, 없으면 원하는 상태를 긍정으로 적어요
  • ·목록은 복사해 오는 게 아니라 내 실패 세 장에서 한 단어씩 쌓아요
  • ·뺄 말이 넣을 말보다 많아지면 밋밋해져요. 그때는 줄이고 넣을 말을 채워요
  • ·음성은 빼기 칸이 아니라 읽을 글을 고쳐요. 매체마다 빼는 방법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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