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키기(리파인)
첫 결과가 마음에 안 들 때 처음부터 다시 만들지 않고, 마음에 안 드는 한 곳만 짚어서 고쳐 나가는 방법이에요.
쉽게 말하면
간판집에 시안을 받은 날과 같아요. 첫 시안을 보면 색은 마음에 드는데 글씨가 작아요. 이때 사장님은 "처음부터 새로 그려 주세요"라고 하지 않죠. "이 시안에서 가게 이름만 두 배로 키워 주세요"라고 해요. 색은 이미 맞았으니 그대로 두는 거예요. AI에게 만든 것을 고칠 때도 똑같아요. 맞은 곳은 건드리지 말고, 틀린 한 곳만 말하는 것이 리파인이에요.
첫 결과가 100점으로 나오는 일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첫 결과의 점수보다 두 번째 요청이 훨씬 중요해요. 잘 만드는 사람과 못 만드는 사람의 차이가 여기서 갈려요.
색도 글씨도 배치도 전부 새로 나와요. 어제 마음에 들었던 그 색이 사라지고, 다시 찾으려면 처음 만들 때만큼 걸려요.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요. 마음에 안 들면 그 부분만 다시 말하면 되니까 되돌아갈 자리가 항상 있어요.
고치는 말은 네 가지뿐이에요
어렵게 말할 필요가 없어요. 만든 것을 고치는 요청은 네 종류로 정리돼요. 어디를, 어떻게 두 가지만 들어가면 돼요.
| 고치는 말 | 이렇게 말해요 | 언제 쓰나 |
|---|---|---|
| 바꿔 주세요 | "맨 위 문구를 "오늘 구운 빵"으로 바꿔 주세요" | 자리는 맞는데 내용이나 모양만 틀렸을 때예요. 가장 많이 쓰는 말이에요 |
| 빼 주세요 | "가운데 큰 사진을 빼 주세요" | 군더더기가 있을 때예요. 지우는 요청이 더하는 요청보다 결과가 안정적이에요 |
| 더해 주세요 | "버튼 아래에 영업시간 한 줄을 더해 주세요" | 빠진 게 있을 때예요. 한 번에 하나씩만 더해야 나머지가 안 흔들려요 |
| 그대로 두세요 | "색과 배치는 그대로 두고, 글씨 크기만 키워 주세요" | 가장 값어치 있는 말이에요. 지키고 싶은 것을 말해 주면 그 부분이 안 바뀌어요 |
| 되돌려 주세요 | "방금 바꾼 건 취소하고 그 전으로 돌려 주세요" | 고쳤더니 더 나빠졌을 때예요. 바로 다음 요청에 말해야 잘 통해요 |
네 번째 줄이 초보와 익숙한 사람을 가릅니다
"그대로 두세요"를 안 붙이면 AI는 요청한 것 말고 다른 곳도 정리하면서 손을 대요. 나쁜 뜻이 아니라 전체를 다시 써 주는 게 친절이라고 판단하는 거예요. 그래서 고칠 때는 늘 두 문장이에요. 지킬 것 한 문장, 바꿀 것 한 문장.
고쳐 나가는 순서
- 1마음에 든 곳을 먼저 찾아요. 전부 별로여도 한 군데는 있어요. 이걸 못 찾으면 지킬 것을 말할 수 없어서 매번 처음으로 돌아가게 돼요.
- 2마음에 안 드는 곳을 딱 하나만 고릅니다. 세 군데가 눈에 보여도 오늘 요청은 하나예요. 세 개를 같이 말하면 어느 요청이 어느 결과를 만들었는지 알 수 없어요.
- 3증상이 아니라 원하는 모습을 말해요. "이상해요" 대신 "글씨가 작아서 폰에서 안 읽혀요. 두 배로 키워 주세요"라고 해요. AI는 사장님 눈을 못 빌려요.
- 4바뀐 것만 확인해요. 그 한 곳이 원하는 대로 됐는지, 그리고 지켜 달라고 한 곳이 그대로인지 두 가지만 봐요. 30초면 끝나요.
- 5마음에 들면 그 판을 남겨요. 화면을 캡처해 두거나 잘 나온 문구를 메모장에 복사해 둬요. 뒤에서 망가져도 돌아올 자리가 생겨요.
다섯 번 고쳤는데도 제자리면 멈추세요
같은 곳을 다섯 번 말했는데 계속 어긋나면, 요청을 더 다듬어도 잘 안 돼요. 원인이 요청이 아니라 재료인 경우가 많아요. 실제 문구나 사진 같은 자료를 붙여 주는 자료 붙여 주기 쪽을 먼저 보세요. 말을 열 번 바꾸는 것보다 자료 한 덩어리가 크게 바꿔요.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와 뭐가 달라요
셋 다 마음에 안 들 때 쓰는 방법이라 헷갈려요. 잃는 것이 서로 달라요. 무엇을 잃는지 알면 고르는 게 쉬워져요.
| 방법 |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지나 | 이럴 때 골라요 |
|---|---|---|
| 고쳐 나가기(리파인) | 지금 것이 남고 말한 곳만 바뀌어요 | 큰 틀은 맞고 부분이 틀릴 때예요.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해요 |
|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 | 지금 것이 통째로 사라지고 새 결과가 와요 | 방향 자체가 틀렸을 때예요. 카페 화면을 부탁했는데 병원 화면이 온 경우요 |
| 되돌리기 | 고치기 전 상태로 정확히 돌아가요 | 고쳤더니 더 나빠졌을 때예요. 자세한 건 되돌리기에 있어요 |
| 직접 손대기 | 화면에서 사장님이 그 자리를 바로 고쳐요 | 글자 한 줄, 색 하나처럼 말로 설명하는 게 더 오래 걸릴 때예요 |
판단 기준은 하나예요. 지금 것에서 살릴 게 하나라도 있으면 고쳐 나가요. 살릴 게 정말 하나도 없을 때만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요. 초보 사장님은 이 판단을 너무 빨리 내려서 살릴 수 있는 것을 자주 버려요.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나빠져요
| 이렇게 말하면 | 이런 일이 생겨요 | 대신 이렇게 |
|---|---|---|
| "별로예요", "마음에 안 들어요" | 무엇이 별로인지 모르니 전체를 다시 만들어요. 맞았던 곳까지 바뀌어요 | "글씨 색이 흐려서 안 읽혀요"처럼 안 좋은 지점을 한 군데 짚어요 |
| 고칠 것 다섯 개를 한 번에 | 앞의 요청이 뒤의 요청에 밀려 반쯤만 반영돼요. 어느 것이 안 됐는지 찾기도 어려워요 | 하나씩 말하고 하나씩 확인해요. 결국 이게 더 빨라요 |
| "더 예쁘게", "더 고급스럽게" | 사장님이 생각한 예쁨과 다른 결과가 와요. 기준이 없으니 매번 달라져요 | "여백을 넓히고 색은 두 가지만 써 주세요"처럼 눈에 보이는 조건으로 말해요 |
| 새 대화창을 열고 "아까 그거 고쳐 줘" | 새 창은 아까 만든 것을 몰라요. 처음부터 다시 만든 결과가 와요 | 고치는 요청은 만들던 그 대화에서 이어서 해요 |
| "왜 이렇게 만들었어요?" | 설명만 돌아오고 결과는 그대로예요. 요청이 아니라 질문이라서예요 | 질문 대신 지시로 말해요. "이 부분을 이렇게 바꿔 주세요"가 요청이에요 |
짧게 말하는 게 예의가 아니에요
"버튼 좀 더 크게요" 같은 짧은 말은 사람에게는 통해요. 옆에서 같은 화면을 보고 있으니까요. AI는 사장님 화면을 같이 보고 있지 않아요. 어디의 무엇을 어떻게 세 가지를 넣어 한 문장으로 말하는 게, 결국 대화 횟수를 줄여요.
실제로 겪는 장면
장면 1 · 고쳐 달라고 했더니 다른 게 사라졌다
“버튼 색만 바꿔 달라고 했는데 위에 있던 가게 이름이 없어졌어요.”
지킬 것을 말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에요. AI는 화면을 새로 정리하면서 그 부분을 뺀 거예요. 다음 요청은 이렇게 해요. "방금 없어진 가게 이름을 원래 자리에 다시 넣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세요." 그리고 앞으로 고칠 때마다 "나머지는 그대로 두세요"를 한 줄 붙이세요. 이 한 줄이 사라지는 사고의 대부분을 막아요.
장면 2 · 고칠수록 처음 것보다 나빠졌다
“열 번 넘게 고쳐 달라고 했는데 지금은 세 번째 판이 제일 나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어떤 거였는지 모르겠어요.”
고친 판을 하나도 안 남겨서 생긴 일이에요. 고치기는 앞으로만 가는 작업이라, 좋았던 판을 안 붙잡아 두면 그 판은 없어진 것과 같아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마음에 드는 판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화면을 캡처하거나 문구를 메모장에 복사해요. 그러면 다음에 "세 번째 판처럼 해 주세요"가 아니라 그 결과물을 그대로 붙여서 말할 수 있어요.
장면 3 · 어제 부탁한 것을 오늘 이어서 고치려니 안 됐다
“어제 만든 소개 글을 오늘 새 창에서 조금만 고쳐 달라고 했더니 전혀 다른 글이 왔어요.”
새 대화는 어제 만든 것을 모르는 상태예요. 이건 AI가 잊은 게 아니라, 붙여 준 것만 읽는 구조라서 그래요. 해결은 둘 중 하나예요. 어제 그 대화에서 이어서 부탁하거나, 어제 결과물을 통째로 붙여 넣고 "이 글에서 두 번째 문단만 고쳐 주세요"라고 말하는 거예요. 붙여 넣는 습관을 들이면 창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아요.
자주 묻는 것
- Q. 몇 번까지 고쳐 달라고 해도 되나요?
- 횟수 제한을 걱정하기보다 같은 곳을 세 번 넘게 말하고 있는지를 보세요. 세 번 말했는데 그대로면 표현을 바꾸는 것으로는 안 풀려요. 원하는 모습의 예시를 보여 주거나, 그 부분만 따로 떼어 새로 부탁하는 편이 빨라요.
- Q. 고칠 때마다 요금이 나가나요?
- AI에게 부탁할 때마다 그만큼 일이 도니까, 고치는 요청도 만드는 요청과 같이 계산돼요. 그래서 한 번에 하나씩 말하는 습관이 결국 값도 아껴요. 요금이 어떤 원리로 붙는지는 AI 요금이 나가는 원리에 있어요.
- Q. 고쳐 달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안 바뀌어요
- 요청이 질문처럼 들렸거나, 어디를 말하는지가 안 잡힌 경우가 많아요. "이 부분" 대신 화면에 실제로 적힌 글자를 그대로 인용해 보세요. "지금 여기 신청하기라고 적힌 버튼"처럼요. 가리키는 곳이 분명해지면 대개 풀려요.
- Q. 고쳤더니 다른 화면이 같이 망가졌어요
- 한 곳을 고치면 이어진 다른 곳이 영향을 받는 일이 있어요. 그래서 고친 뒤에는 바꾼 화면만 보지 말고 자주 쓰는 화면 한두 개를 같이 눌러 보세요. 이 현상과 대처는 고쳤더니 딴 게 깨짐에서 다뤄요.
- Q. 글이나 그림도 같은 방식으로 고치나요?
- 같아요. 소개 글이면 "셋째 문단만 짧게", 그림이면 "구도는 그대로 두고 배경만 밝게"처럼 지킬 것과 바꿀 것을 나눠 말해요. 다만 그림은 같은 요청에도 결과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서, 마음에 든 것은 그때그때 저장해 두는 편이 안전해요.
- Q. 말로 고치는 것과 직접 고치는 것 중 뭐가 나아요?
- 글자 하나, 색 하나처럼 설명이 결과보다 긴 일은 직접 고치는 게 빨라요. 반대로 배치를 바꾸거나 항목을 늘리는 일은 말로 부탁하는 게 빨라요. 둘을 섞어 쓰는 게 정상이에요.
확인해 보세요
만든 화면에서 색은 마음에 드는데 버튼 글씨가 너무 작아요. 어떻게 말할까요?
하나 더
고치고 싶은 곳이 다섯 군데 보여요. 가장 빠른 방법은?
직접 해보기
지킬 것 한 줄을 붙여서 다시 부탁해 보세요
이미 만들어 둔 것이 있다면 그 대화에서 이어서 이렇게 말해 보세요. "지금 만든 것에서 색과 배치는 그대로 두고, ○○만 △△로 바꿔 주세요." 앞부분 한 줄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결과가 얼마나 다른지 바로 보이실 거예요. 아직 만든 게 없으면 아무거나 하나 만들고 두 번째 요청부터 연습해 보세요.
스튜디오에서 이어서 고쳐 보기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왜 처음부터 다시 시키면 더 나빠지는 일이 생기나 · AI는 만들 때마다 조금씩 다른 선택을 해요. 그래서 같은 요청을 다시 넣으면 지난번과 똑같은 결과가 아니라 비슷하지만 다른 결과가 나와요. 첫 결과에서 마음에 들었던 색이나 문장은 사장님이 고른 게 아니라 우연히 잘 나온 부분인 경우가 많아요. 처음부터 다시 만들면 그 우연이 사라져요. 반대로 고쳐 나가면 이미 나온 결과가 바닥에 깔린 채로 한 곳만 움직이니까, 우연히 잘 나온 것들이 계속 쌓여요. 이게 리파인이 이기는 구조적인 이유예요.
고치는 요청도 결국 자료 붙이기예요 · "이걸 이렇게 바꿔 주세요"라고 할 때, AI가 보는 것은 사장님 화면이 아니라 대화에 들어 있는 앞의 결과물이에요. 즉 고치는 요청의 정확도는 지금 것이 얼마나 정확히 전달됐는가에 달려 있어요. 같은 대화에서 이어 부탁하면 앞 결과가 그대로 있으니 잘 통해요. 새 창을 열면 그게 없으니 통하지 않아요. 그래서 창을 옮겨야 할 때는 결과물을 통째로 붙여 넣고 시작하는 게 맞아요. 이 원리는 자료 붙여 주기와 같아요.
대화가 길어지면 고치기가 잘 안 되는 이유 · 한 대화에 담기는 양에는 한계가 있어요. 스무 번쯤 주고받으면 앞쪽에 했던 당부가 뒤에 밀려서 흐려져요. 처음에 "파란색은 쓰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나중에 파란 버튼이 나오는 게 그런 경우예요. 대응은 두 가지예요. 중요한 당부는 필요한 시점에 다시 한 번 적는 것, 그리고 큰 방향이 바뀔 때는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붙여서 새 대화를 여는 것이에요. 오래된 대화를 억지로 끌고 가는 것보다 깨끗한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편이 나을 때가 있어요.
언제 고치기를 멈춰야 하나 · 고치는 일에는 끝이 없어서 멈추는 기준을 미리 정해 두는 게 좋아요. 실전에서 쓸 만한 기준은 두 가지예요. 첫째, 손님이 못 알아채는 차이를 고치고 있다면 멈춰요. 여백 2픽셀은 사장님만 보여요. 둘째, 고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못 적겠으면 멈춰요. 이유를 못 적는 수정은 취향이 왔다 갔다 하는 중이라는 신호예요. 문을 여는 게 다듬는 것보다 먼저예요. 열고 나면 손님이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알려 줘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첫 결과보다 두 번째 요청이 결과의 급을 정해요
- ·고칠 때는 항상 두 문장이에요. 지킬 것 한 문장, 바꿀 것 한 문장
- ·한 번에 하나만 고치고 하나씩 확인해요. 이게 결국 제일 빨라요
- ·살릴 게 하나라도 있으면 고쳐 나가고, 없을 때만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요
- ·마음에 드는 판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남겨 둬요. 앞으로만 가는 작업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