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주소로 들어왔을 때

손님이 오래된 링크나 오타 난 주소로 들어왔을 때 보여줄 화면이에요. 아무 말도 없는 흰 화면은 '그 페이지가 없다'가 아니라 '이 가게가 망했다'로 읽혀요.

쉽게 말하면

가게를 두 골목 옆으로 옮겼어요. 그런데 작년에 뿌린 전단지에는 옛 주소가 그대로 적혀 있죠. 그 전단지를 들고 온 손님이 옛 자리에 도착했는데 셔터가 내려가 있고 아무 종이도 안 붙어 있으면, 손님은 "망했구나" 하고 돌아서요. 같은 셔터에 "두 골목 옆으로 옮겼습니다. 지도는 여기"라고 붙어 있으면 손님은 걸어와요. 없는 주소로 들어온 손님에게 보여주는 화면이 바로 그 셔터에 붙이는 종이예요.

인터넷 주소는 한번 세상에 나가면 회수가 안 돼요. 단체 카톡방에 뿌려진 링크, 손님이 즐겨찾기에 넣은 주소, 검색 결과에 남은 목록, 명함에 인쇄된 한 줄. 사장님이 화면 이름을 바꾸거나 상품을 내리면 그 모든 주소가 그날부터 빈 주소가 돼요.

손님이 돌아서는 화면
Not Found (흰 배경, 검은 글씨 두 단어, 누를 것 없음)

손님은 가게가 사라졌다고 읽어요. 안으로 들어갈 문이 하나도 없으니 창을 닫아요.

손님이 다시 들어오는 화면
찾으시는 페이지가 옮겨졌어요 [첫 화면으로] [전체 메뉴 보기] (간판과 색은 다른 화면과 같음)

손님은 한 번 더 눌러요. 잃어버릴 손님이 그 자리에서 다시 손님이 돼요.

이 일이 왜 생기나

이 화면이 뜨는 이유는 대개 다섯 가지 안에 들어요. 그리고 그중 셋은 손님 실수가 아니라 사장님이 가게를 정상적으로 운영한 결과예요.

이런 일이 있었다어떤 주소가 빈 주소가 되나손님은 어디서 오나
상품을 품절로 내렸어요그 상품 상세 화면의 주소장바구니·즐겨찾기·예전에 보낸 링크
메뉴 이름을 '가격'에서 '요금'으로 바꿨어요예전 메뉴의 주소검색 결과, 남이 소개해 준 블로그 글
사이트를 새로 만들어 갈아탔어요예전 사이트의 주소 전부검색 결과 전체. 가장 크게 터지는 경우예요
끝난 이벤트 안내를 지웠어요이벤트 안내 화면의 주소아직 돌아다니는 홍보물과 게시물
손님이 주소를 손으로 쳤어요오타 난 주소현수막·명함에 적힌 주소를 보고 직접 입력

그래서 이 화면은 사고 대비용이 아니에요. 문 열고 장사하는 동안 계속 필요한 기본 설비예요. 소화기가 아니라 출입문 안내판 쪽에 가까워요.

좋은 안내 화면에 들어가는 네 가지

  1. 1무슨 일인지 한 문장.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보다 "찾으시는 페이지가 옮겨졌거나 사라졌어요"가 나아요. 손님이 무슨 일인지 알면 다음 행동을 해요.
  2. 2돌아갈 문 두 개. 첫 화면으로 가는 버튼, 그리고 손님이 원래 찾던 것에 가까운 곳(전체 상품·예약하기)으로 가는 버튼이요. 문이 하나도 없으면 손님은 창을 닫아요.
  3. 3우리 가게라는 표시. 간판(로고)과 색이 다른 화면과 같아야 해요. 흰 배경에 검은 글씨만 있으면 손님은 다른 사이트로 튕겨 나온 줄 알아요.
  4. 4연락할 방법 한 줄. "이 링크를 어디서 보셨는지 알려주시면 바로 고쳐 드려요"만 있어도 손님이 제보를 해줘요. 사장님이 모르는 깨진 링크를 손님이 찾아 주는 거예요.

말투가 절반이에요

"잘못된 요청", "유효하지 않은 접근" 같은 말은 손님을 범인으로 만들어요. 대부분은 사장님이 주소를 바꿔서 생긴 일이에요. 사과하는 쪽이 사실에도 맞고 장사에도 맞아요.

네 가지를 다 넣어도 화면 하나 분량이에요. 그림이나 움직이는 효과는 없어도 돼요. 문구 한 줄과 버튼 두 개가 효과의 대부분을 가져가요.

AI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사장님이 직접 화면을 고칠 일은 없어요. 증상 그대로 말하면 돼요. 아래 문장은 그대로 복사해서 쓰셔도 되게 써 뒀어요.

지금 이런 증상이렇게 말하세요
없는 주소로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는 흰 화면만 나와요"없는 주소로 들어왔을 때 보여줄 안내 화면을 만들어 줘. 우리 가게 로고와 색을 그대로 쓰고, 첫 화면으로 가는 버튼과 전체 메뉴로 가는 버튼을 넣어 줘."
영어로 Not Found 라고만 나와요"없는 주소 안내 화면의 문구를 한국어로 바꿔 줘. 손님을 탓하지 않는 말투로, 옮겨졌거나 사라졌다는 뜻이 전해지게 써 줘."
예전 사이트 주소로 들어오는 손님이 많아요"예전 주소 목록을 줄게. 이 주소로 들어오면 새 화면으로 자동으로 보내 줘." (알고 있는 옛 주소를 같이 붙여 주세요)
안내 화면이 나오는데 상단 메뉴가 사라져요"안내 화면에도 다른 화면과 같은 상단 메뉴와 아래쪽 안내를 붙여 줘."
안내 화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이 없어요"없는 주소 안내 화면을 지금 띄워서 보여 줘. 확인만 하고 원래 화면으로 돌아갈게."
손님이 링크가 안 열린다고 문의했어요"손님이 이 주소로 들어왔대. 왜 안 열리는지 확인하고, 지금 살아 있는 화면으로 보내 줘." (받은 주소를 붙여 주세요)

빼먹으면 아쉬운 한마디

"우리 가게 로고와 색을 그대로 써 줘"를 빼면 기본 회색 화면이 나오기 쉬워요. 손님이 다른 사이트로 튕긴 줄 알게 되는 바로 그 화면이요. 한마디만 붙이면 막을 수 있어요.

바깥에 뿌린 내 주소 찾기

고칠 것 목록은 사장님 머릿속이 아니라 바깥에 있어요. 옛 주소가 숨어 있는 자리는 대체로 정해져 있어서, 한 번 훑어 두면 다시 볼 일은 몇 달에 한 번이에요.

  1. 1소셜 프로필의 링크 한 줄. 인스타·유튜브·블로그 프로필에 걸어 둔 주소요. 손님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문인데 가장 오래 방치되는 곳이기도 해요.
  2. 2지도와 업체 정보. 네이버 플레이스나 구글 지도에 등록해 둔 홈페이지 주소요. 한번 넣고 몇 년 안 열어 보는 칸이에요.
  3. 3인쇄물. 명함·전단지·현수막·포장 스티커에 박힌 주소요. 이건 고칠 수 없으니 거꾸로 해요. 그 주소가 계속 살아 있게 두고, 지금 화면으로 손님을 데려다주게 만들어요.
  4. 4이미 보낸 메시지와 게시물. 단체방·문자·예전 게시물에 넣은 링크요. 지울 수 없는 과거라 인쇄물과 같은 방법으로 처리해요.
  5. 5검색 결과. 검색창에 내 가게 이름을 넣고 나오는 목록을 하나씩 눌러 봐요. 안 열리는 게 있으면 그게 지금 손님이 새고 있는 구멍이에요.

인쇄물이 알려주는 규칙

명함이나 현수막에 넣을 주소는 짧고 안 바뀔 것으로 골라요. 자세한 화면 주소보다 첫 화면 주소가 안전해요. 종이는 나중에 고칠 수 없으니, 주소를 안 바꾸는 쪽으로 미리 대비하는 거예요.

사장님이 실제로 겪는 장면

장면 1 · 손님이 문의를 남겼다

인스타 프로필에 있는 링크 눌렀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요. 문 닫으셨어요?

가게는 잘 열려 있어요. 프로필에 걸어 둔 링크가 옛 주소인 거예요. 이 문의가 무서운 건 한 명이 물어보면 나머지 열 명은 그냥 돌아섰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안내 화면 하나만 있었으면 그 열 명이 첫 화면으로 걸어 들어왔어요.

장면 2 · 외주 개발자가 말했다

404 페이지 하나 만들어 뒀고, 예전 주소는 리다이렉트 걸어 뒀어요.

번역하면 없는 주소용 안내 화면을 만들었고, 예전 주소로 들어오면 새 주소로 자동으로 보내 준다는 뜻이에요. 두 개는 다른 일이에요. 안내 화면은 셔터에 붙이는 종이, 자동 보내기는 옛 자리에 서서 새 가게까지 데려다주는 직원이에요.

장면 3 · 사이트를 새로 만든 다음 달

검색으로 들어오던 손님이 반으로 줄었어요.

검색 결과에 걸려 있던 예전 주소들이 한꺼번에 빈 주소가 된 거예요. 이때는 안내 화면만으로 부족해요. 손님이 찾던 물건은 아직 가게에 있으니까요. 예전 주소를 새 주소로 자동으로 보내 주기를 같이 해야 검색 노출도 회복돼요.

지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때

여기까지 읽고 겁이 났다면, 안 해도 되는 경우부터 확인해요. 손님이 하루 몇 명인 가게에서 이 일에 하루를 쓰는 건 낭비예요. 겁을 줘서 뭘 하게 만드는 건 정직하지 않아요.

사장님 상황지금 할 일
아직 아무에게도 링크를 안 뿌렸어요안 해도 돼요. 손님이 들어올 옛 주소 자체가 없어요
만드는 중이고 손님은 아직 0명이에요문구 한 줄만 두고 넘어가요. 나머지는 손님이 오면 해요
화면이 한 장뿐인 사이트예요거의 안 생겨요. 주소가 하나면 틀릴 주소도 없어요
주소를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어요급하지 않아요. 주소를 바꾸는 날에 같이 하면 돼요
손님이 오고, 예전 링크가 바깥에 돌아다녀요이건 오늘 해요. 매일 손님이 새고 있어요
사이트를 새로 만들어 갈아탔어요가장 급해요. 옛 주소를 새 주소로 보내는 일부터요

정리하면 기준은 하나예요. 바깥에 돌아다니는 내 주소가 있느냐. 없으면 나중 일이고, 있으면 오늘 일이에요. 손님 수보다 이 질문이 먼저예요.

이건 진짜로 나중 일이에요

안내 화면을 예쁘게 꾸미는 일(일러스트·움직이는 효과·재미있는 문구 고민)은 손님 수와 상관없이 뒤로 미뤄도 돼요. 버튼 두 개짜리 담백한 화면이 화려한 화면과 성과가 거의 같아요.

자주 묻는 것

Q. 안내 화면을 따로 안 만들면 무슨 화면이 나오나요?
만든 도구에 따라 달라요. 꾸밈 없는 흰 화면에 영어 한 줄만 나오는 경우가 가장 많고, 아예 아무것도 안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둘 다 손님 눈에는 고장으로 보여요. 확인하고 싶으면 지금 미리보기에서 주소 뒤에 아무 글자나 붙여 보세요. 바로 보여요.
Q. 손님이 주소를 잘못 쳐서 생긴 일도 제 책임인가요?
책임 문제가 아니라 손님을 잃느냐 마느냐 문제예요. 오타든 옛 링크든 그 손님은 이미 문 앞까지 온 사람이에요. 안내 한 줄로 안으로 들일 수 있으면 하는 쪽이 이득이에요.
Q. 예전 주소를 새 주소로 자동으로 보내면, 안내 화면은 필요 없나요?
둘 다 필요해요. 자동 보내기는 내가 알고 있는 옛 주소만 처리해요. 오타나 남이 잘못 적어 놓은 링크는 못 잡아요. 그 나머지 전부를 안내 화면이 받아요.
Q. 안내 화면에 검색창을 넣는 게 좋나요?
상품이나 글이 많으면 도움이 돼요. 열 개 남짓이면 검색창보다 전체 목록 버튼이 나아요. 손님이 검색어를 스스로 생각해 내야 하는 화면은 한 단계 더 어려운 화면이에요.
Q. 안내 화면에서 첫 화면으로 자동으로 넘겨 버리면 편하지 않나요?
손님이 놀라요. 눌렀는데 엉뚱한 화면이 떠 있으면 잘못 눌렀나 싶어 되돌아가려 하고, 되돌아가면 또 넘어가서 갇힌 느낌을 받아요. 무슨 일인지 알려주고 손님이 직접 누르게 하는 쪽이 나아요.
Q. 주소를 아예 안 바꾸면 이 일이 안 생기나요?
많이 줄어요. 그래서 화면 주소는 처음 정할 때 오래 쓸 이름으로 정하는 게 이득이에요. 다만 상품이 품절되고 이벤트가 끝나는 건 막을 수 없으니 안내 화면 자체는 계속 필요해요. 주소 정하는 요령은 주소와 화면 연결하기 쪽에 있어요.
Q. 이 화면이 몇 번 떴는지 알 수 있나요?
방문 기록을 붙여 두면 어떤 주소에서 이 화면이 떴는지 볼 수 있어요. 그 목록이 곧 고칠 것 목록이에요. AI에게 "안내 화면이 뜬 주소를 기록해 줘"라고 말하면 돼요.
Q. 빈 주소가 많으면 검색 순위가 떨어지나요?
빈 주소가 쌓인 상태가 검색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만 순위는 여러 요인이 겹쳐 정해지니 "이것 때문에 떨어진다"고 단정하긴 어려워요. 확실한 쪽은 손님이 그 화면에서 돌아선다는 것이에요. 검색 노출 쪽도 같이 보세요.
Q. 공공기관이나 학교 사이트를 만들 때는 규정이 있나요?
공공·공익 성격의 사이트에는 웹 접근성 관련 기준이 적용될 수 있어요. 안내 화면도 화면 중 하나라 대상에 들어갈 수 있는데, 어떤 곳에 어디까지 적용되는지는 사업 성격에 따라 달라서 여기서 단정하기 어려워요. 접근성 문서로 감을 잡고, 실제 적용 여부는 발주처 담당자나 소관 기관 안내로 확인하세요.

확인해 보세요

손님이 인스타 프로필 링크를 눌렀는데 아무것도 없는 흰 화면이 떴어요.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나 더

손님이 아직 0명이고 링크도 아무 데도 올린 적이 없어요. 지금 이 일에 시간을 써야 할까요?

직접 해보기

일부러 없는 주소를 눌러 보세요

스튜디오에서 만든 것의 미리보기를 열고, 주소 뒤에 아무 글자나 붙여 보세요. 지금 손님이 무엇을 보게 되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게 시작이에요. 마음에 안 들면 그 자리에서 "없는 주소로 들어왔을 때 보여줄 안내 화면을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돼요.

스튜디오 열기

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안내하기와 데려다주기는 다른 장치예요 · 안내 화면은 받아 주는 쪽이고, 옛 주소 자동 보내기는 데려다주는 쪽이에요. 상품 하나를 완전히 내렸다면 그 주소는 안내 화면으로 보내는 게 맞아요. 그 물건은 정말 없으니까요. 반대로 메뉴 이름만 바꿨다면 손님이 찾던 건 아직 가게에 있으니 새 주소로 데려다주는 게 맞아요. 판단 기준은 한 문장이에요. "손님이 찾던 물건이 아직 가게에 있나." 있으면 데려다주고, 없으면 안내하면서 대신 볼 것을 권해요.

화면은 보이는 말 말고 조용한 신호도 같이 보내요 · 똑같이 안내 화면이 보여도, 기계(검색 엔진)에게 "이 주소는 없다"는 신호가 함께 나가는지 아닌지가 달라요. 신호 없이 예쁜 안내 화면만 띄우면 검색 엔진은 그 주소를 정상 화면으로 알고 계속 목록에 남겨 둬요. 손님은 검색에서 그 주소를 눌러 또 안내 화면을 보게 되죠. 사장님이 이 신호를 손으로 만질 일은 없어요. 다만 AI나 개발자에게 "없는 주소로 제대로 처리되게 해 줘"라고 한마디 붙일 줄 알면, 검색 결과에 빈 주소가 쌓이는 일을 미리 막을 수 있어요.

비유가 어디까지 맞고 어디부터 다른가 · 셔터에 붙인 종이 비유는 거의 다 맞는데 한 곳이 달라요. 셔터 앞에는 사람만 오지만, 웹에서는 사람이 아닌 수집 프로그램이 하루에 수백 번 없는 주소를 두드려요. 그래서 안내 화면을 큰 그림이나 영상으로 무겁게 만들면, 아무도 안 보는 화면에 서버 힘과 비용이 계속 나가요. 안내 화면은 가볍게 두는 편이 좋아요. 또 하나, 셔터 종이는 사장님이 붙여야 보이지만 이 화면은 안 만들어도 무언가는 뜬다는 점이 달라요. 문제는 그 무언가가 손님에게 고장으로 보인다는 것이고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없는 주소로 들어온 손님은 이미 문 앞까지 온 손님이에요. 흰 화면이 그 손님을 돌려보내요
  • ·안내 화면에 꼭 있을 것: 탓하지 않는 한 문장, 돌아갈 버튼 두 개, 우리 가게 간판과 색
  • ·AI에게는 증상 그대로 말해요. "없는 주소로 들어왔을 때 보여줄 안내 화면을 만들어 줘"
  • ·옛 주소는 안내하기와 새 주소로 데려다주기가 다른 일이에요. 물건이 아직 있으면 데려다줘요
  • ·바깥에 뿌린 주소가 없으면 오늘 할 일이 아니에요. 문구 한 줄만 남기고 넘어가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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