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장짜리 사이트

한 화면에 다 담을지,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눌지 정하는 문제예요. 나누는 순간 메뉴가 필요해지고 고칠 곳도 장 수만큼 늘어나요.

쉽게 말하면

가게 입구에 붙이는 큰 메뉴판 한 장과 테이블마다 놓는 여러 장짜리 책자 메뉴의 차이예요. 메뉴가 스무 개면 한 장짜리 판이 훨씬 빨라요. 손님이 고개만 들면 다 보이니까요. 메뉴가 이백 개고 계절마다 바뀌면 책자로 나눠야 해요. 대신 책자에는 목차가 필요하고, 값 하나 올릴 때마다 어느 장에 적혀 있는지 찾아다녀야 해요.

인터넷 화면도 똑같아요. 위에서 아래로 쭉 내려 읽게 할지,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누고 위쪽에 메뉴를 달지의 선택이에요. 이 선택은 디자인 취향이 아니라 손님이 원하는 걸 몇 번 만에 찾는가의 문제예요.

나눌 필요가 없는데 나눈 경우
홈 · 회사소개 · 시설 · 오시는 길 · 공지사항 · 문의 (장마다 서너 줄)

가격을 알고 싶은 손님이 여섯 개 중 어디를 눌러야 할지 고민해요. 게다가 공지사항 칸은 3년째 비어 있어요.

한 장으로 이어 붙인 경우
무슨 가게인지 · 시설 사진 · 가격 · 오시는 길 · 예약 버튼 (위에서 아래로 한 줄기)

손님은 손가락만 내리면 끝이에요. 사장님이 고칠 곳도 한 군데뿐이에요.

동네 가게는 대개 한 장이면 충분해요

손님이 사장님 가게 화면에 들어와서 알고 싶은 건 보통 다섯 가지를 넘지 않아요. 무슨 가게인지, 얼마인지, 어디인지, 언제 여는지, 어떻게 예약하는지.

이 다섯 가지는 한 장에 다 들어가요. 그리고 한 장에 있을 때 손님이 제일 많이 읽어요. 누를 때마다 조금씩 사람이 빠져나가거든요.

장을 나눈다고 내용이 많아 보이지도 않아요. 세 줄짜리 회사소개는 따로 한 장을 차지해도 여전히 세 줄이에요. 오히려 손님이 기대하고 눌렀다가 세 줄을 보면 실망이 더 커요.

장면 1 · 미용실 사장님이 만든 첫 화면

회사소개 페이지를 따로 만들었는데 들어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잘못 만든 걸까요?

잘못 만든 게 아니라 손님이 안 궁금해하는 걸 한 장 통째로 준 거예요. 미용실 손님이 알고 싶은 건 가격표와 예약이에요. 그 둘을 첫 화면 위쪽으로 올리고, 소개는 맨 아래 한 문단으로 줄이면 같은 내용으로 결과가 달라져요.

이럴 땐 나누는 게 맞아요

물론 한 장이 언제나 정답은 아니에요. 아래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나누는 쪽이 편해요.

나눠야 하는 신호왜 한 장으로는 벅찬가보통 이렇게 나눠요
메뉴나 품목이 아주 많아요한 장에 백 개를 늘어놓으면 스크롤이 끝나지 않아요. 손님이 원하는 하나를 못 찾아요종류별로 장을 나누고, 분류 단추나 검색칸을 답니다
글이 계속 쌓여요(블로그·공지)글은 한 번 쓰고 끝이 아니라 매주 늘어나요. 한 장에 계속 붙이면 아래로 무한정 길어져요글 목록 한 장을 두고, 글마다 따로 한 장씩 둡니다
상품 종류가 서로 달라요예식 대관과 온라인 강의를 한 장에 섞으면 둘 다 흐려져요. 찾아오는 손님 자체가 다르니까요손님 종류대로 장을 나누고, 첫 장은 갈림길 역할만 시킵니다

숫자가 아니라 손님이 기준이에요

"항목이 몇 개를 넘으면 나눈다" 같은 규칙은 없어요. 기준은 손님이 원하는 걸 못 찾고 헤매기 시작하는 지점이에요. 그 지점 전까지는 한 장이 언제나 더 빨라요.

나누면 같이 따라오는 일

나누기로 정하면 화면 수만 늘어나는 게 아니에요. 세 가지가 세트로 따라와요. 이걸 알고 나누는 것과 모르고 나누는 것은 6개월 뒤가 달라요.

  1. 1메뉴를 만들어야 해요. 장이 두 개가 되는 순간 손님은 길을 잃어요. 위쪽에 메뉴를 달고, 지금 어느 장에 있는지도 표시해 줘야 해요. 한 장일 때는 없어도 됐던 일이에요.
  2. 2고칠 곳이 늘어나요. 전화번호가 바뀌면 장마다 들어가서 다 바꿔야 해요. 한 곳이라도 빠뜨리면 옛 번호가 어딘가에 살아남아 손님이 그리로 전화해요.
  3. 3빈 장이 생겨요. 공지사항 장을 만들어 두고 안 쓰면 손님 눈에는 문 닫은 가게로 보여요. 비워 둘 바에는 아예 만들지 않는 게 나아요.

지우는 것도 결정이에요

이미 나눠 놓은 사이트라면, 아무도 안 들어오는 장은 내용을 첫 장 아래로 옮기고 없애도 돼요. 장 수가 줄어드는 건 후퇴가 아니라 정리예요. 방문이 어디로 몰리는지는 방문자 통계로 볼 수 있어요.

바이브캠퍼스에서는 어떻게 갈리나요

스튜디오에서 만들 종류를 고를 때 한 장짜리 소개여러 장 웹사이트가 따로 있어요. 이름 그대로 지금 얘기한 그 갈림이에요.

여러 장 웹사이트 쪽이 결과물이 더 크고, 그만큼 크레딧도 더 들어요. 만드는 시간도 더 길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큰 쪽을 고르기보다 한 장으로 열어 보고 모자랄 때 늘리는 순서를 권해요.

알아 두면 좋은 게 하나 있어요. 바이브캠퍼스가 내주는 결과물은 파일 한 장이에요. 여러 장 웹사이트를 골라도 실제로는 한 파일 안에 구역을 여러 개 두고, 위쪽 메뉴를 누르면 그 구역으로 데려가는 방식이에요. 손님 눈에는 여러 장처럼 움직이고, 사장님은 한 곳만 고치면 돼요.

대신 주소는 하나예요

장이 여러 개처럼 보여도 주소창은 그대로예요. 그래서 장마다 따로 검색에 잡히게 하려는 목적이라면 이 방식으로는 안 돼요. 검색에 걸리는 방법은 검색에 뜨게 하기에서 따로 다뤄요.

장면 2 · 외주 개발자에게 견적을 물었더니

페이지 수로 견적을 냅니다. 몇 페이지로 하실 건가요?

외주 견적은 대개 장 수로 계산돼요. 그래서 "일단 넉넉하게"라고 말하면 그만큼 금액이 올라가고, 나중에 한 장 추가할 때도 별도 비용이 붙는 게 보통이에요. 계약 전에 장 수와 추가 단가를 같이 물어보세요. 한 장으로 시작하면 처음 나가는 돈이 확 줄어요.

자주 묻는 것

Q. 한 장이면 없어 보이지 않을까요?
없어 보이는 건 내용이 얕을 때지 장 수 때문이 아니에요. 진짜 사진이 있고 가격이 적혀 있고 후기가 있으면 한 장도 꽉 차 보여요. 반대로 여섯 장인데 장마다 세 줄이면 그게 훨씬 허전해요.
Q. 블로그를 하고 싶은데 한 장에 넣어도 되나요?
글이 다섯 편 안쪽이고 더 늘릴 계획이 없으면 한 장 아래에 붙여도 괜찮아요. 매주 쌓일 계획이면 안 맞아요. 글마다 주소가 따로 있어야 검색에도 잡히고 링크로 공유하기도 편하거든요. 그럴 땐 글은 블로그 서비스에 쓰고 사이트에서 링크로 이어 주는 방법을 많이 써요.
Q. 나중에 한 장에서 여러 장으로 바꿀 수 있나요?
네, 오히려 그 순서가 정상이에요. 한 장으로 열어 보면 손님이 어디서 헤매는지 알게 되고, 그때 나누면 어디를 나눠야 하는지가 이미 정해져 있어요. 순서를 거꾸로 하면 안 볼 장을 미리 만들게 돼요.
Q. 메뉴는 몇 개가 적당해요?
다섯 개를 넘어가면 손님이 훑어보기를 포기해요. 일곱 개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그중 둘은 아마 첫 장 아래 문단으로 내려도 되는 내용이에요.
Q. 장을 나누면 휴대폰에서도 괜찮나요?
메뉴가 문제예요. 휴대폰에서는 위쪽 메뉴가 접혀서 단추 하나 안으로 들어가요. 손님이 한 번 더 눌러야 보인다는 뜻이에요. 휴대폰 손님이 많은 가게일수록 한 장이 유리한 이유예요. 자세한 건 반응형(휴대폰 화면)에 있어요.
Q. 그럼 여러 장 웹사이트는 언제 고르나요?
브랜드 소개·서비스·후기·가격·문의처럼 담을 덩어리가 이미 대여섯 개로 정리돼 있을 때예요. 아직 무슨 말을 쓸지 정하지 못했다면 장부터 늘려도 채울 게 없어요.

확인해 보세요

동네 필라테스 학원 화면을 만들어요. 수업은 네 종류, 강사는 두 명, 가격표 하나예요. 어떻게 할까요?

하나 더

화면을 여러 장으로 나누면 같이 늘어나는 것은?

직접 해보기

스튜디오에서 한 장부터 열어 보세요

만들 종류에서 한 장짜리 소개를 고르고, 가게 이름과 파는 것을 한 줄만 적어 보세요. 여러 장이 필요한지는 그 한 장을 눈으로 보고 나서 정하면 돼요.

스튜디오 열기

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한 장이 이기는 진짜 이유 · 누르는 동작 하나마다 손님이 빠져요. 사람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누르면 화면이 새로 뜨는 동안 기다려야 하고 그 사이에 마음이 식기 때문이에요. 스크롤은 기다림이 없어요. 그래서 똑같은 내용이라도 한 장에 있을 때 더 많이 읽혀요.

장 대신 구역으로 나누기 · 한 장을 쓰면서도 정리된 느낌을 주는 방법이 있어요. 위쪽에 메뉴를 달되, 누르면 다른 장으로 가는 게 아니라 같은 장의 그 구역으로 스르륵 내려가게 하는 거예요. 손님 눈에는 여러 장처럼 보이고 사장님은 한 곳만 관리해요. 바이브캠퍼스의 여러 장 웹사이트가 쓰는 방식이 바로 이거예요.

견적서의 페이지라는 단어 · 외주 견적서에서 "5페이지 기준"이라는 표현을 보게 될 거예요. 여기서 페이지는 화면 한 장이에요. 장을 늘리면 견적이 오르고, 나중에 한 장을 추가할 때도 별도 단가가 붙는 게 보통이에요. 계약서에 장 수와 추가 단가가 같이 적혀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동네 가게는 대개 한 장이면 충분해요. 손님이 궁금한 건 다섯 가지를 안 넘어요
  • ·없어 보이게 만드는 건 장 수가 아니라 내용의 깊이예요
  • ·품목이 아주 많거나, 글이 계속 쌓이거나, 손님 종류가 다르면 나눠요
  • ·나누면 메뉴가 필요해지고 고칠 곳이 장 수만큼 늘어나요
  • ·한 장으로 열어 보고 모자랄 때 늘리는 순서가 가장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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