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먼저 검색하기

가게 이름을 정할 때 제일 먼저 해요. 남의 상표면 나중에 이름을 통째로 바꿔야 해요. 검색 자체는 무료이고 십 분이면 끝나는데, 안 하고 넘어가면 간판부터 포장지까지 다시 만들게 돼요.

쉽게 말하면

간판을 주문하기 전에, 그 이름이 이미 누구 것인지 확인하는 일이에요. 가게 자리를 계약할 때 등기부부터 떼어 보잖아요. 이름도 똑같아요. 이름에는 주인이 있을 수 있고, 그 주인은 나보다 먼저 서류로 자리를 잡아 둔 사람이에요. 간판을 달고 전단지를 만든 뒤에 알게 되면, 잘못은 없어도 그 이름을 내려놓는 쪽은 나중에 온 사람이에요.

상표는 손님이 내 물건과 남의 물건을 구별하는 표시예요. 이름, 로고, 심벌 같은 것이요. 그리고 그 표시를 나라에 등록해 두면 같은 이름을 남이 못 쓰게 할 권리가 생겨요. 이게 상표권이에요.

흔한 순서
이름 정하기 간판 주문 전단지 5천 장 인스타 계정 포장 스티커 (여기서 내용증명 도착)

만든 것이 많아진 다음에 알게 돼요. 이름 하나 바꾸는 게 아니라 이미 쓴 돈 전부를 다시 쓰는 일이 됩니다. 손님이 기억한 이름도 같이 사라져요.

값싼 순서
이름 후보 세 개 무료 상표 검색 (십 분) 도메인 남았는지 확인 한 개 확정 간판 주문

검색은 공짜고 십 분이면 돼요. 이 십 분이 나중에 간판값, 인쇄비, 포장재값, 그리고 쌓아 둔 인지도를 지켜 줘요.

이름을 바꾸면 같이 따라오는 일

이름 바꾸기가 왜 비싼지는 목록으로 보면 바로 와닿아요. 바뀌는 건 글자 몇 개인데, 그 글자가 붙어 있는 물건이 생각보다 많아요.

이름이 붙어 있는 곳바꿀 때 드는 것특히 아픈 이유
간판과 포장재, 스티커, 명함다시 제작하는 값이미 인쇄한 재고는 전부 폐기예요. 남은 수량이 많을수록 손해가 커져요
인터넷 주소새 주소를 사고 옮기는 값예전 주소로 들어오던 손님이 끊겨요. 자세한 건 도메인을 보세요
검색에 쌓아 둔 노출처음부터 다시 쌓는 시간돈보다 시간이 아까워요. 몇 달 걸려 오른 자리가 이름 바꾸는 날 초기화돼요
SNS 계정과 후기계정 이름 변경, 링크 정리후기와 태그가 옛 이름에 묶여 있어요. 새 이름으로 옮겨 오지 못하는 것도 있어요
손님의 기억다시 알리는 비용가장 비싼 항목이에요. 단골이 검색으로 못 찾아오면 그게 곧 매출이에요

검색만 하고 등록은 나중에 해도 돼요

이 문서가 권하는 건 검색이에요. 등록은 돈과 시간이 드는 별개의 일이라 나중에 판단해도 늦지 않아요. 다만 순서는 바꾸면 안 돼요. 검색은 이름을 정하기 전에, 등록은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 등록 쪽 이야기는 상표 등록에서 이어집니다.

무료로 직접 검색하는 법

우리나라 상표 정보는 키프리스(KIPRIS) 라는 무료 검색 서비스에서 누구나 볼 수 있어요. 특허청 쪽에서 제공하는 공식 자료라 가입 없이도 조회가 돼요. 변리사에게 맡기기 전에 사장님이 먼저 훑는 단계예요.

  1. 1후보 이름을 세 개 준비해요. 하나만 들고 가면 걸렸을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돼요. 세 개를 한 번에 보는 게 훨씬 빨라요.
  2. 2키프리스에서 상표를 골라 이름을 넣어요. 특허나 디자인이 아니라 상표를 선택해야 원하는 결과가 나와요.
  3. 3띄어쓰기와 영문 표기를 바꿔 가며 다시 검색해요. 붙여 쓴 것, 띄어 쓴 것, 영어로 적은 것, 한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을 각각 넣어 봐요. 같은 이름이 다른 표기로 등록돼 있는 경우가 많아요.
  4. 4같은 분야에 있는지를 봐요. 상표는 이름만 보는 게 아니라 무엇을 파는 분야에 등록됐는지를 같이 봐요. 이름이 같아도 분야가 완전히 다르면 공존하는 경우가 있어요.
  5. 5결과 상태를 확인해요. 등록된 것인지, 아직 심사 중인 출원인지, 이미 소멸한 것인지가 각각 표시돼요. 소멸한 상표는 이야기가 달라져요.
  6. 6애매하면 그 후보를 버려요. 판단이 안 서는 이름을 밀고 가는 값보다 다음 후보로 넘어가는 값이 훨씬 싸요. 이름은 얼마든지 다시 지을 수 있어요.

글자가 달라도 걸릴 수 있어요

여기가 사장님이 가장 자주 놓치는 지점이에요. 상표는 글자가 똑같은 것만 막는 제도가 아니에요. 소리가 비슷하거나 뜻이 비슷해서 손님이 헷갈릴 정도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검색할 때 정확히 일치하는 이름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비슷하게 들리는 표기까지 몇 번 더 넣어 보세요.

상표는 파는 물건과 서비스에 따라 여러 부문으로 나뉘어 등록돼요. 옷에 쓰는 이름과 음식점에 쓰는 이름은 다른 칸에 들어가요. 그래서 검색할 때 내가 하려는 장사가 어느 칸인지를 같이 봐야 해요. 카페를 열 건데 옷 브랜드에만 같은 이름이 있다면 상황이 다를 수 있어요. 다만 유명한 이름일수록 분야를 넘어 보호되는 범위가 넓어져서, 널리 알려진 이름은 분야가 달라도 피하는 게 안전해요.

사업자등록 상호와 뭐가 달라요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 이거예요. 사업자등록증에 적힌 상호는 상표권이 아니에요. 세무서에 이름을 신고했다는 뜻이지, 그 이름을 남이 못 쓰게 하는 권리가 생긴 게 아니에요.

이것어디에 등록하나무엇을 해 주나
사업자등록 상호세무서세금을 내는 사업체 이름이에요. 남이 같은 이름을 쓰는 걸 막지 못해요.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에 절차가 있어요
인터넷 주소도메인 판매처그 주소를 내가 쓸 수 있게 해 줘요. 이름에 대한 권리와는 별개예요
SNS 계정 이름그 서비스 안에서만그 플랫폼 안의 자리일 뿐이에요. 상표권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계정을 잃을 수도 있어요
등록 상표특허청정해진 분야에서 그 이름을 독점해서 쓸 권리예요. 남의 사용을 막을 수 있는 건 이것뿐이에요

네 개를 다 확인해야 이름이 확정돼요

이름 하나를 고를 때 확인할 자리가 네 곳이에요. 상표 검색, 도메인 남았는지, SNS 계정 이름 남았는지, 검색했을 때 같은 이름 가게가 있는지. 네 가지가 다 통과한 이름이 진짜로 쓸 수 있는 이름이에요. 이름 후보를 세 개 잡으라고 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하나는 거의 어딘가에서 걸려요.

실제로 겪는 장면

장면 1 · 오픈 넉 달 뒤 우편물이 왔다

당사 상표와 같으니 사용을 중지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았어요. 저는 사업자등록도 했고 도메인도 샀는데요.

사업자등록과 도메인은 상표권과 다른 것이라 방어가 되지 않아요. 이럴 때 먼저 할 일은 감정적으로 답장을 쓰는 게 아니라, 상대 상표가 어느 분야에 등록됐고 지금 살아 있는지를 검색해서 확인하는 거예요. 사실관계부터 확인한 다음, 금액이 걸린 사안이면 변리사나 변호사 상담을 받으세요. 상담 한 번이 분쟁 한 건보다 훨씬 쌉니다.

장면 2 · 이름은 통과했는데 로고가 걸렸다

글자는 다른 이름으로 정했어요. 그런데 로고 모양이 어디서 본 것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상표는 글자만이 아니라 그림과 모양도 대상이에요. 이름이 통과했다고 로고까지 안전한 게 아니에요. 특히 AI로 로고를 만들었을 때 유명한 상표와 비슷하게 나오는 일이 있어요. 결과물이 남의 것과 닮았다면 쓰지 않는 게 답이에요. 만든 그림의 권리 문제는 저작권과 이미지 쪽에서 함께 보세요.

자주 묻는 것

Q. 검색해 보니 아무것도 안 나와요. 이제 안심해도 되나요?
많이 안전해졌지만 완전히는 아니에요. 지금 심사 중이라 아직 목록에 잘 안 잡히는 출원이 있을 수 있고, 등록되지 않았어도 이미 널리 알려진 이름은 따로 보호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검색 결과가 깨끗하면 그 이름으로 진행하되, 크게 투자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순서가 좋아요.
Q. 이름이 같은데 파는 게 전혀 달라요. 써도 되나요?
분야가 다르면 공존하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판단 기준이 생각보다 넓어요. 옷과 신발처럼 손님이 같은 곳에서 만나는 분야는 다른 분야로 안 보기도 해요. 그리고 누구나 아는 유명 상표는 분야를 넘어서 보호돼요. 애매하면 후보를 바꾸는 게 가장 싼 선택이에요.
Q. 먼저 쓰기 시작한 사람이 이기는 것 아닌가요?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먼저 출원해서 등록한 사람이 권리를 가져요. 오래 썼다는 사실만으로 자동으로 권리가 생기지 않아요. 그래서 이름을 오래 써 온 가게가 나중에 등록한 사람에게 밀리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면 등록을 미루지 마세요.
Q. 등록은 얼마나 걸리고 언제까지 유효한가요?
심사에 여러 달이 걸려요. 신청한다고 바로 권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서, 오픈 직전에 시작하면 늦어요. 등록되면 정해진 기간 동안 권리가 유지되고, 기간이 끝나기 전에 갱신하면 계속 이어 갈 수 있어요. 절차와 비용은 특허청 안내와 변리사 상담이 정확해요.
Q. AI에게 이름을 지어 달라고 했어요. 그건 안전한가요?
안전하지 않아요. AI는 그 이름이 이미 등록됐는지 확인해 주지 않아요. 학습한 자료 안에 있던 실제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낼 수도 있어요. AI가 준 후보도 사장님이 직접 검색해서 걸러야 해요. 후보를 만드는 일과 확인하는 일은 다른 일이에요.
Q. 이미 간판까지 달았는데 지금 검색해서 걸리면 어쩌죠?
그래도 지금 아는 게 낫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꾸는 값이 커지니까요. 걸린 상표가 지금도 살아 있는지, 어느 분야인지부터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이름을 조금 바꿔 피할 수 있는지 전문가와 상담해 보세요. 모르는 채로 계속 키우는 게 가장 위험해요.

확인해 보세요

가게 이름 후보를 정했어요.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나 더

사업자등록증에 상호를 적어서 신고했어요. 이걸로 무엇이 되나요?

직접 해보기

후보 이름으로 첫 화면을 만들어 보세요

검색을 통과한 후보가 두세 개 남았다면, 그 이름으로 짧은 소개 화면을 만들어 놓고 눈으로 비교해 보세요. 스튜디오에 "이 이름으로 가게 소개 한 장짜리 화면을 만들어 줘"라고 부탁하면 돼요. 글자로만 볼 때와 화면에 얹었을 때 느낌이 꽤 달라요.

스튜디오 열기

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비유가 어디까지 맞나 · 등기부 비유는 "먼저 서류로 자리를 잡은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맞아요.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부동산은 한 자리에 주인이 한 명이지만, 상표는 분야마다 주인이 따로 있을 수 있어요. 같은 이름이 옷에 하나, 음식점에 하나 등록돼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검색할 때 이름만 보지 말고 분야를 같이 봐야 해요.

쓰기 어려운 이름의 공통점 · 물건을 그대로 설명하는 말은 등록이 어려워요. 빵집 이름이 그냥 빵이면 누구도 독점할 수 없으니까요. 지역 이름만 쓴 것, 흔한 성씨만 쓴 것도 마찬가지예요. 반대로 뜻이 붙어 있지 않은 만들어 낸 말일수록 등록도 쉽고 나중에 지키기도 쉬워요. 검색이 잘 통과되는 이름과 좋은 브랜드 이름은 생각보다 겹칩니다. 가게 이름과 색 정하기와 같이 보면 판단이 빨라져요.

소멸한 상표를 만났을 때 · 검색 결과에 등록됐다가 소멸했다고 나오는 것이 있어요. 갱신을 안 했거나 포기한 경우예요. 자리가 비었으니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소멸 직후에는 예전 권리자가 다시 잡을 수 있는 사정이 남아 있을 수 있어요. 소멸 표시만 보고 바로 확정하지 말고 날짜를 함께 확인하세요.

해외에도 팔 생각이라면 · 상표권은 나라마다 따로예요. 우리나라에 등록해도 다른 나라에서는 효력이 없어요. 그래서 해외 손님을 받을 계획이 있으면 그 나라에서도 그 이름이 비어 있는지 미리 봐야 해요. 나중에 나라마다 다른 이름으로 팔게 되면 브랜드가 쪼개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이름은 간판을 주문하기 전에 검색해요. 검색은 무료고 십 분이면 끝나요
  • ·사업자등록 상호와 도메인은 상표권이 아니에요. 남의 사용을 막지 못해요
  • ·글자가 똑같지 않아도 소리나 뜻이 비슷하면 걸릴 수 있어요
  • ·이름 후보는 세 개 준비하고, 상표와 도메인과 계정 이름을 함께 확인해요
  • ·우리나라는 먼저 등록한 사람이 권리를 가져요. 알려지기 시작하면 등록을 미루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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