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옮기기(301)
도메인이나 페이지 주소를 바꿀 때, 옛 주소로 들어온 손님을 새 주소로 자동으로 데려다주는 장치예요. 안 걸면 이미 뿌려 둔 링크와 검색 결과가 전부 빈손이 돼요.
쉽게 말하면
가게를 옆 골목으로 옮길 때 옛 자리에 붙이는 이전 안내문이에요. 안내문이 붙어 있으면 옛 주소를 들고 온 손님이 새 가게까지 걸어와요. 안내문이 없으면 손님은 셔터를 보고 그냥 돌아가요. 여기서 중요한 건 손님을 탓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손님 손에 있는 건 예전에 받은 전단지고, 그 전단지를 뿌린 사람은 사장님이에요.
인터넷에서 그 안내문에 해당하는 게 301 이에요. 옛 주소로 들어오면 브라우저가 곧바로 새 주소로 넘어가요. 손님은 대개 바뀐 줄도 몰라요.
새 주소는 멀쩡해요. 문제는 아무도 새 주소를 모른다는 거예요. 검색이 새 주소를 처음부터 다시 알아 가는 동안 손님은 계속 빈손으로 돌아가요.
손님 쪽에서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것처럼 보여요. 이게 잘된 이사의 모습이에요. 티가 안 나는 게 성공이에요.
301과 302, 무엇이 다른가
옮기는 방법이 한 가지가 아니에요. 어느 쪽을 고르느냐가 검색 결과가 새 주소로 갈아타는지를 정해요. 넷만 구분하면 충분해요.
| 방식 | 뜻 | 이럴 때 써요 |
|---|---|---|
| 301 영구 이전 | 이 주소는 앞으로 계속 저기예요. 검색도 새 주소를 본주소로 갈아타요 | 도메인을 바꿨을 때, 페이지 주소를 아예 새로 정했을 때 |
| 302 임시 이전 | 잠깐만 저기로 보내 주세요. 본주소는 여전히 여기예요 | 행사 기간에만 다른 화면을 보여줄 때, 점검 중에 안내 화면으로 보낼 때 |
| 없는 주소 안내(404) | 그런 주소는 없어요. 보낼 곳도 없어요 | 옮긴 게 아니라 정말 없앤 페이지일 때. 없는 주소로 들어왔을 때 참고 |
| 그냥 방치 | 옛 주소가 아무 답도 못 해요 | 쓰면 안 되는 방법이에요. 이 문서가 존재하는 이유예요 |
301은 손님 브라우저가 기억해요
302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에요. 301을 한 번 받은 브라우저는 다음부터 옛 주소를 눌러도 서버에 묻지도 않고 곧장 새 주소로 가요. 편하지만 뒤집기가 어려워요. 잘못된 곳으로 301을 걸어 두면, 고친 뒤에도 그 손님 폰에서는 한동안 옛 안내대로 움직여요. 확신이 있을 때만 301, 헷갈리면 302 로 시작하는 게 안전해요.
언제 필요한가
주소를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생겨요. 문제는 사장님 눈에 "바꾼 것"으로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아래 다섯 줄이 전부 주소가 바뀌는 상황이에요.
| 내 가게에서 생긴 일 | 실제로 바뀐 것 | 안 걸면 잃는 것 |
|---|---|---|
| 임시 주소로 열었다가 산 도메인으로 옮겼어요 | 가게 주소 전체가 바뀌었어요 | 그동안 뿌린 링크 전부. 도메인을 늦게 사는 사람이 가장 자주 겪어요 |
| 메뉴 이름을 바꾸면서 페이지 주소도 바꿨어요 | 그 페이지 한 장의 주소가 바뀌었어요 | 그 페이지로 오던 검색 손님. 대개 제일 잘 팔리던 페이지예요 |
| www 를 붙이거나 뗐어요 | 같은 가게에 문이 두 개 생겼어요 | 손님은 다 들어와요. 대신 검색이 둘을 다른 가게로 볼 수 있어요 |
| 자물쇠를 달았어요 | http 주소와 https 주소가 따로 살아 있어요 | 옛 링크가 자물쇠 없는 쪽으로 들어와요. HTTPS와 자물쇠와 짝으로 봐요 |
| 행사 페이지를 짧은 주소로 안내하고 싶어요 | 안 바뀌었어요. 짧은 주소를 새로 만든 거예요 | 이건 302 자리예요. 행사가 끝나면 안내를 끄면 돼요 |
확인해 보세요
가게 소개 페이지 주소를 바꾸려고 해요. 그 주소는 명함과 인스타 프로필에 적혀 있어요. 지금 필요한 건?
옮기는 순서
직접 하든 맡기든 순서는 같아요. 어려운 건 기술이 아니라 빠뜨린 주소를 찾는 일이에요. 여섯 걸음이에요.
- 1옛 주소 목록을 먼저 적어요. 페이지가 열 장이면 열 줄이에요. 이 목록이 없으면 나중에 무엇이 죽었는지 셀 수가 없어요.
- 2목록 옆에 새 주소를 짝지어요. 왼쪽 옛 주소, 오른쪽 새 주소. 이 두 칸짜리 표가 이 작업의 전부예요.
- 3짝이 없는 줄을 따로 표시해요. 없앤 페이지는 억지로 짝을 만들지 않아요. 그건 안내 화면으로 보내는 게 맞아요.
- 4301을 걸고 옛 주소를 하나씩 눌러 봐요. 목록의 모든 줄을 눌러요. 표본 두어 개만 보면 꼭 안 본 줄에서 사고가 나요.
- 5검색 쪽에도 알려요. 구글 서치 콘솔에 도메인 변경을 알리는 기능이 있어요. 검색 로봇에게 지도 주기도 새 주소 기준으로 다시 내요.
- 6옛 도메인을 계속 연장해요. 옛 도메인이 만료되면 안내문도 같이 사라져요. 이사가 끝난 게 아니라 안내문이 없어진 상태가 돼요.
한 장씩 짝지어요. 전부 첫 화면으로 보내지 마세요
가장 흔한 지름길이자 가장 손해가 큰 선택이에요. 옛 주소 전부를 첫 화면으로 보내면 작업은 5분에 끝나요. 대신 소개 페이지를 찾던 손님이 첫 화면에 떨어져서 헤매다 나가요. 검색 쪽에서도 그건 이전이 아니라 그 페이지가 사라진 것으로 읽혀요. 짝이 있는 줄은 그 짝으로, 짝이 없는 줄만 안내 화면으로 보내요.
흔한 사고
이 작업의 사고는 대부분 화면이 안 열리는 모습으로 와요. 증상만 알면 원인이 거의 정해져 있어요.
| 보이는 증상 | 실제로 벌어진 일 | 지금 할 일 |
|---|---|---|
| "리디렉션이 너무 많습니다" 라고 떠요 | A는 B로 보내고 B는 다시 A로 보내요. 두 안내문이 서로를 가리켜요 | 한쪽 안내를 지워요. 대표로 삼을 주소를 하나 정하고 나머지는 그쪽으로만 보내요 |
| 새 주소로 가긴 하는데 이상한 화면이 떠요 | 짝을 잘못 지었어요. 옛 목록과 새 목록의 줄이 밀린 거예요 | 두 칸짜리 표를 다시 대조해요. 사람 눈으로 한 줄씩 봐야 나와요 |
| 광고에서 들어온 손님만 통계에 안 잡혀요 | 물음표 뒤에 붙은 값이 옮기는 도중에 떨어졌어요 | 어디서 온 손님인지 표시하기가 그 값을 써요. 물음표 뒤를 그대로 넘기게 고쳐요 |
| 한참 뒤에도 검색 결과가 옛 주소예요 | 정상이에요. 갈아타는 데 시간이 걸려요 | 기다려요. 그 사이에도 손님은 301 덕분에 새 화면에 도착해요 |
| 어느 날 갑자기 옛 링크가 전부 죽었어요 | 옛 도메인이 만료됐어요. 안내문을 붙여 둔 벽이 사라진 거예요 | 옛 도메인의 만료일을 확인해요. 이사 뒤에도 한동안은 연장하는 게 규칙이에요 |
장면 1 · 외주 개발자가 작업 뒤에 말했다
“도메인 업체에서 포워딩 켜 뒀어요. 옛 주소 넣으면 새 사이트 열립니다.”
열리는 것까지는 맞아요. 확인할 건 어떤 방식으로 여느냐예요. 물어볼 말은 두 개예요. "영구 이전(301)으로 잡혀 있나요." 그리고 "주소창에 새 주소가 그대로 보이나요." 화면만 새 사이트고 주소창에 옛 주소가 남아 있는 방식도 있어요. 그러면 손님이 복사해 가는 링크가 계속 옛 주소예요. 이사가 끝나지 않아요.
AI에게 그대로 말하는 문장
직접 만드는 중이면 아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면 돼요. 전문어를 몰라도 돼요. 왼쪽에서 내 상황을 찾아 오른쪽을 그대로 보내세요.
| 내 상황 | 그대로 보낼 문장 |
|---|---|
| 도메인을 통째로 바꿨어요 | "옛 도메인으로 들어온 모든 주소를 새 도메인의 같은 경로로 영구 이전(301) 시켜 주세요." |
| 페이지 몇 장만 주소가 바뀌었어요 | "옛 주소와 새 주소 짝 목록을 드릴게요. 이 목록대로만 301을 걸어 주세요." |
| 짝이 없는 페이지가 있어요 | "짝이 없는 주소는 첫 화면으로 보내지 말고 없는 주소 안내 화면을 보여 주세요." |
| 광고 링크가 걱정돼요 | "옮길 때 물음표 뒤에 붙은 값은 그대로 유지해 주세요." |
| www 와 자물쇠를 정리하고 싶어요 | "대표 주소를 하나로 정하고 나머지 형태는 전부 그쪽으로 모아 주세요. 대표 주소를 먼저 알려 드릴게요." |
| 돌이킬 수 있게 하고 싶어요 | "영구(301) 말고 임시(302)로 먼저 걸어 주세요. 며칠 지켜보고 영구로 바꿀게요." |
|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 "옛 주소 목록을 하나씩 열어 새 주소로 도착하는지 확인한 결과를 표로 주세요." |
직접 해보기
두 칸짜리 표부터 만들어 보세요
이 작업에서 값이 나가는 건 기술이 아니라 목록이에요. 왼쪽에 지금 쓰는 주소, 오른쪽에 바꿀 주소. 페이지가 몇 장 안 되면 5분이면 끝나요. 스튜디오에서 만들고 있는 것이 있으면 그 대화창에 "지금 이 사이트의 페이지 주소를 전부 목록으로 뽑아 주세요" 라고 먼저 물어보고, 받은 목록 옆에 새 주소를 적어 보세요.
스튜디오에서 목록 뽑기자주 묻는 것
- Q. 옛 도메인은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하나요?
- 안내문을 붙여 둔 벽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벽이 없어지면 안내문도 없어져요. 명함과 전단지가 아직 돌아다니는 동안, 그리고 검색 결과가 새 주소로 다 갈아탈 때까지는 연장하는 게 안전해요. 연장 비용이 잃는 손님보다 훨씬 싸요.
- Q. 주소를 바꾸면 검색 순위가 떨어지나요?
- 301을 제대로 걸면 새 주소가 옛 주소의 자리를 물려받아요. 다만 즉시는 아니고 갈아타는 기간이 있어요. 순위가 정말 떨어지는 경우는 대개 301을 안 걸었거나, 전부 첫 화면으로 몰아 보냈거나, 짝을 잘못 지은 경우예요. 검색에 뜨게 하기와 같이 보면 이해가 빨라요.
- Q. DNS 설정으로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 다른 일이에요. DNS(주소를 찾아주는 안내소)는 "이 도메인이 어느 서버로 가느냐"를 정해요. 주소 옮기기는 "그 서버가 어느 화면으로 보내느냐"예요. 안내소는 건물 위치를 알려 주고, 301은 건물 문에 붙은 안내문이에요. 그래서 A 레코드·CNAME 같은 설정만 고쳐서는 페이지 하나짜리 주소 변경을 처리할 수 없어요.
- Q. 잘못 걸었어요. 되돌릴 수 있나요?
- 설정은 바로 지울 수 있어요. 문제는 이미 301을 받은 손님의 브라우저예요. 그쪽에는 옛 안내가 한동안 남아 있어서, 사장님 화면에서는 고쳐졌는데 어떤 손님은 계속 엉뚱한 데로 가요. 그래서 헷갈릴 때는 302로 시작하라고 하는 거예요. 배포 자체를 되돌리는 이야기는 되돌리기(배포 취소)에 있어요.
- Q. 짧은 주소 서비스로 링크를 줄여 쓰면 안 되나요?
- 홍보용으로는 편해요. 다만 그 서비스가 문을 닫으면 그 링크가 전부 죽어요. 내 도메인 안에서 만든 안내는 내가 통제하고, 남의 짧은 주소는 남이 통제해요. 오래 남길 링크는 내 도메인 쪽에 두는 편이 안전해요.
- Q. 카톡이나 SNS에 올린 링크도 자동으로 바뀌나요?
- 이미 올라간 글의 글자는 안 바뀌어요. 그 링크를 눌렀을 때 새 주소로 도착하게 만드는 게 301이에요. 다만 미리보기 그림과 제목은 옛 정보가 남아 있을 수 있어요. 링크 보낼 때 보이는 모습에서 다시 불러오는 방법을 봐요.
하나 더
옛 사이트에 페이지가 12장 있었고 새 사이트에는 8장만 남겼어요. 없어진 4장은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요?
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왜 안내문을 여러 번 겹치면 안 되나 · 옛 주소가 두 번째 주소로 가고, 두 번째가 세 번째로 가는 식으로 겹칠 때가 있어요. 주소를 두 번 바꾼 가게에서 자주 생겨요. 손님은 결국 도착하지만 매번 한 걸음씩 더 걸어요. 그만큼 화면이 늦게 뜨고, 중간 어느 한 칸이 끊기면 그 뒤로는 전부 못 가요. 정리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첫 주소에서 지금 쓰는 최종 주소로 바로 보내게 고치면 돼요.
같은 화면에 문이 여러 개일 때 · www 가 붙은 주소, 안 붙은 주소, 자물쇠가 있는 주소, 끝에 빗금이 있는 주소가 모두 같은 화면을 열 수 있어요. 손님에게는 다 똑같아 보여요. 검색 쪽에서는 각각 다른 주소로 볼 수 있어서, 하나로 모아 주지 않으면 점수가 흩어져요. 그래서 대표 주소를 하나 정하고 나머지는 전부 그쪽으로 보내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이야기가 대표 주소 지정이에요.
옮기기 전에 지금 주소를 세는 방법 · 옛 주소 목록을 만드는 게 이 작업의 절반인데, 기억으로 만들면 반드시 빠져요. 세 군데를 보면 대부분 나와요. 첫째, 사이트의 메뉴를 따라 눌러 보며 적기. 둘째, 방문자 통계에서 손님이 실제로 들어온 페이지 목록 보기. 셋째, 검색창에 내 도메인을 넣어 검색 결과에 뜨는 주소 확인하기. 두 번째가 특히 값이 나가요. 사장님이 잊고 있던 페이지가 실제로 손님을 받고 있었다는 걸 여기서만 알 수 있어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301은 옛 자리에 붙이는 이전 안내문이에요. 이미 뿌린 링크는 회수할 수 없으니 옛 주소 쪽에 안내를 붙여요
- ·확신이 있으면 301, 헷갈리면 302로 시작해요. 301은 손님 브라우저가 기억해서 되돌리기가 어려워요
- ·옛 주소와 새 주소를 한 줄씩 짝지어요. 전부 첫 화면으로 몰아 보내면 이사가 아니라 실종이에요
- ·옛 도메인은 이사 뒤에도 한동안 연장해요. 벽이 없어지면 안내문도 없어져요
- ·다 걸고 나면 옛 주소를 하나씩 눌러 확인해요. 안 본 줄에서 꼭 사고가 나요